1, 2, 3편 : https://m.dcinside.com/view.php?id=tigers_new&no=1757578&page=1&serVal=%EC%A0%9C%EC%A3%BC%EB%8F%84&s_type=all&ser_pos=-1750662


이정도 했으면 념글 갈 때 됐다고 본다.. 컷 존나높네 ㅅㅂ

전날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는데 레일리한테 줘털림 씌발..
하하호호 웃으며 술 마시다가, 나이가 어린 친구들의 신선함에
감탄하고 내가 너무 갇혀있는상태로 지냈구나 반성하며
잠에 들었다.

여행은 혼자오던 여럿이 오던 각자의 이유가 있고
답을 얻는 과정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는걸 몸소 깨달았지.

아침에 성산 일출봉 오르는지 덥기도 존나 덥고, 시벌럼의 연패중이라 유일하게 자전거 종주중에 갸 유니폼 벗고 돌아다녔다.
확실히 손 흔들어주거나 응원해주는 사람은 적더라
성산 일출봉 보고 두개 인증센터 거쳐가면서
오른쪽 무릎도 존나 아팠고 날씨도 개같이 덥고 그랬지만
어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친구들과 고등어 회 한접시하러
기어이 함덕 서우봉까지 도착해서 제주도 종주를 끝냈다

자신감도 용기도 나름 얻었고
내가 좋아하는 무언갈 대표 하는 일을 한다는건
쉬운게 아니란걸 깨달았지

일례로 지퍼백 하나에 담배꽁초를 모아다닌다거나..
유니폼 입고 담배를 아무데나 피운 뒤 버릴 순 없으니까

여튼 기아 시발럼들 꼭 우승했음 좋겠네
이 정기를 받고

마지막 날 친해진 동생들과 고등어회 한 접시 하고
다음날 공항 인근까지 자전거 타고 택배 부치고
자전거타고 복귀했다

집에 와서 대 한화전 경기 보는데
아 대체 어젠 왜진거냐
존나 빡쳐서 여지껏 자다가 방 청소하고 자전거 조립하고
이제야 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