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kbotown&id=201708200007721137&select=sct&query=김윤동&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gjTSYtgghXRKfX@hca9RY-Ajhlq

단골이라 제가 야구 좋아하는 걸 아는 담당 스탭이 오늘 야구해요? 묻길래
우취됐다고. 차라리 오늘 쉬어서 다행이라고 지금 3연패라고...
지더라도 좀 치고 지면 좋겠는데 어젠 13대 1로 터지고 그젠 2대 1로 깨지고 그그제는 1회에 4대 1로 쥐어터지고 그 뒤로 8이닝 내내 1점을 못내더라고 분통을 터뜨렸거든요.

투수가 없어요 투수가. 선발 야구 기아도 옛말이라고 중간도 없고 마무리도 없는 것도 모자라 이젠 선발까지 없어... 특히 어젠 로또 긁어보자는 것도 아니고 이건 막가자는 거죠 뭐. 1,2선발 이기고 3,4,5선발 지고 2승 3패 계속 하다보면 순위터지고 볼만하겠다 진짜. 그래도 요새 불펜 마무리들은 열심히 해요. 그나마 윤동이 잘 버티고 있거든요. 걘 얼굴도 잘생기고.. 됐고 아무튼 오늘 두산 엔씨나 졌음 좋겠네요.

대충 이렇게 한탄했거든요. 그러고 머리하고...
그런데 한참 있다 제 바로 옆에 있던 남자 손님 나가고 담당쌤이 저한테 와서 뭐라는 줄 아세요.
언니, 방금 김윤동...

헐?

원래 다니는 미용실이래요. 오늘 우취돼서 온 거 같다고. 미용실 스탭들은 진작에 싸인받고 사진찍고 다 했다 하더라고요.
어쩐지 옆에 앉으면서 체격봤을 때 와, 어깨랑 허벅지가 운동하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머리카락 내려와 있어서 얼굴 못봤거든요ㅠㅠ
와나 진짜 저 바로 옆에 앉아서 기아 깠는데 저 왜 안 말렸냐고 낙담하니 저쪽도 얘기하느라 못들었을 수 있으니 신경쓰지 말래요.
아아아아ㅠㅠ 그래도 그나마 윤동이 얼굴 칭찬이라도 해서 다행인 건지 아닌지...

있을 때 알려줬으면 악수라도 했을 텐데......가 아니네요 가운입고 머리에 롤 주렁주렁 달고 악수는 무슨 싸인은 무슨ㅠㅠ
소중한 기회를 흑역사로 날려버린 날이네요. 저 김윤동 선수 좋아하는데요-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