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의 인생사가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상경은 영화 '화려한 휴가'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당시 김상경은 "'화려한 휴가' 같은 경우에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그린 영화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상경은 "그 사건이 주는 메시지가 크지 않느냐. 영화에서 시작할 때 5.18 묘역에 참배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고 첫 촬영 전 내려가서 묘역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에 가서 봤는데 내 동생 역할로 나온 이준기 분과 닮은 영정사진이 있더라. 얼굴은 초등학생 가운데 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다"라며 "그분 사진을 찍어서 이준기가 죽었을 때, 오열하는 장면을 찍기 전에 다시 보곤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상경은 "내가 나온 부대가 실제로 진압에 참여했던 부대였다"라며 "하필 특전사 출신인 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일까 생각했다"라며 "광주 민주화운동은 양쪽 모두에게 불행한 근대사다. 그 공간에서 그 사람들을 그렇게 맞서게 한 책임이 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