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자이언츠 해체 드래프트 1차지명 종료
ㅇㅇ 2017.08.02 16:06조회944댓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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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지훈 기자)

1순위는 이변 없이 박세웅....감독과 주장은 갈 곳 못구해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8월 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후 구단 해체를 결정함에 따라 곧바로 8월 1일~2일에 걸쳐 롯데 자이언츠 해체 드래프가 시행됐다.
동반해체를 결정한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은 각자의 약점을 메우고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 하나하나에 고심했다. 8월 1일 오후 11시에 시작된 드래프트는 자정을 넘겨서 다음날 새벽 430분 경에야 종료되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1순위는 역시 박세웅이었다. 2016년 KT에서 롯데로 이적한 박세웅은 올해 유망주 딱지를 떼고 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한 만큼, KT의 박세웅 지명은 당연한 수순이었다.임종택 KT 단장은 \'국내 최고의 투수를 얻어 기쁘다. 특히 KT에서 선수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만큼 적응기간도 길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다른 구단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넥센 히어로즈는 롯데 모기업을 얻음과 동시에 \'롯데 히어로즈\'로 팀 이름을 바꿔, 약점이었던 마케팅 면에서 큰 장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롯데 면세점을 지명했다. 최근 불거진 \'면세점 입찰 비리\'에서 두타 면세점이 롯데 면세점을 부당하게 밀어낸 것으로 밝혀진 만큼, 롯데 면세점을 인수함으로써 면세점 운영에 어느 정도 정당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다른 구단들도 각자의 약점을 적절히 보완한 양상이다. SK는 포수(강민호), KIA는 마무리(손승락), NC는 응원단장 (조지훈)을 보강하는 등 팀의 짜임새를 더 공고히 하여 앞으로의 가을야구 싸움이 더 볼만해졌다.
한편 롯데의 조원우 감독과 이대호 선수(주장)는 부산의 모 양대창 식당에서 야식을 먹으며 TV로 드래프트 결과를 지켜봤으나 1차에선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은 \'그래도 기아나 삼성에선 뽑아줄 줄 알았는데 허허....\'라며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호 선수는 인터뷰를 거부하는 바람에 소감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