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적었지만 난 이번 트레이드 그냥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정도로 보는데, 무조건 망한 트레이드라고 하는 건 찬성 못하겠다.

일단 이야기 들어보면 김세현이 후반기에 한 방어율 4점대 초반 정도 찍어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자꾸 한승혁하고 비교하는데

아무리 요행이라도 한 번 구원왕 찍어본 건 무시하면 안되지. 그리고 요즘들어 구속도 돌아왔다고 하니까 구원왕 시절은 몰라도 그냥

준수한 불펜 요원 정도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은 건 아니야.

물론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면 이승호 같은 젊은 유망주하고 바꾸는 건 말이 안되는 건 맞아. 근데 중요한 건 올해는 기아 우승 적기란 거지.

특히 불펜 같은 경우는 도미노 효과가 있어서 한 두 명 퍼지면 남은 불펜도 과부화 걸리고 결국 다 같이 망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기아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 불펜이라면 혹시라도 이후 NC가 추격해오거나 아님 페넌트레이스에서 연이어서 불펜 몰아넣어야 되는

경기들 나온다면 단 한 명의 준수한 불펜이 더 있고 없고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중요할 수 있다는 거다. 한국시리즈에서 접전 한 경기 치루

면서 불펜 다 쏳아 넣고 다음날 한 경기 막아줄 투수가 있냐 없냐가 우승 여부를 가를 수 있는 거니까 말이다.

물론 뭐 복권이야 긁어 봐야 알겠지만, 김세현은 그냥 당장 긁을 수 있는 당첨금 낮은 복권이고 이승호는 당첨금은 높아도 추첨 일자 한참

남은 복권 쯤 된다고 본다.

그냥 기아는 우승하려면 올해해야 하니까, 그러니까 오늘 당장 돈이 필요하니 오늘 긁어볼 수 있는 복권으로 바꿨다고 보면 그냥저냥

이해 할 만한 트레이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