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영건 우완\' 김윤동(24)이 2017년 시즌 자신의 힘을 보이고 있다. 선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 됐다. 코칭스태프의 평가도 좋다. 하지만 정작 김윤동은 여전히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

김윤동은 올 시즌 45경기에서 58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3패 3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중이다. 탈삼진(48개) 대비 볼넷(37개)이 다소 많은 감은 있지만, 피안타율은 0.209로 좋다. 평균 144.4km(스탯티즈 기준)의 강속구를 뿌리며 씩씩하게 KIA의 뒷문을 지키는 중이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 7월 성적만 일단 보면, 11경기에서 4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1이다. 5일 SK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이 컸다. 이를 제외하면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이 된다.

범위를 좀 더 좁혀 후반기로 보면,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6이다. 후반기 들어 KIA의 불펜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데(평균자책점 3.46)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김윤동을 두고 김기태 감독은 "우리 불펜이 최근 잘해주고 있다. 김윤동도 잘던지는 중이다"러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불펜으로 전환한 이후 짧은 이닝을 강하게 잘 던지고 있다. 실패를 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이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윤동이지만, 스스로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다. 3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윤동은 "쉬는 것도 좋기는 한데, 나는 지금 많이 나가서 던져야 한다. 피곤할 때도 있지만, 체력은 괜찮다. 잘 먹고, 잘 쉬고, 좋은 것 찾아서 먹으면서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잘하고 있다는 말에는 손사레부터 쳤다. 김윤동은 "우리 팀이 너무 잘 나가고 있다. 선수들 모두 정말 잘한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작년 1년을 보냈고, 2년차다. 지난해 경험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밸런스가 좋다가 나쁘다 한다. 나는 아직 \'내 것\'이 없다. 찾아가는 과정이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코치님들과 이야기 하고, 다른 형들 던지는 것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8일 두산전에서 9회 1점을 지키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윤동은 "내가 9회 1점을 내주면서 끝날 경기를 1시간 이상 더했다. 진짜 미안하고 속상하더라. 많이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윤동은 만 24세의 젊은 투수다. 상무 복무를 마치면서 군대도 해결했다. 앞길이 창창하다. KIA의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다. 입단은 2012년이지만, 이제 풀타임 2년차다. 배울 것이 더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윤동은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더 나아지기 위해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선한 인상에 잘 웃는 김윤동이지만, 속은 야무지다. 김윤동이 앞으로 어떤 성적을 남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http://m.sport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08&aid=0002634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