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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요일, 그러니까 어제 용감한 기자들에 제 이야기가 나왔어요. 직접 꺼내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이제는 용기 내어 세상 밖으로 꺼내보려 합니다. 벼랑 끝에 몰리니 제가 죽을 것만 같아서요.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인 줄 알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기엔 저도 더 이상 버틸 힘이 없거든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되었어요. 제 생활이 왜 그렇게 엉망이었는지 제 지인분들 이거 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 모르는 사람들도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누명을 벗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해서 내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진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아요.

제가 반년 동안 입을 열지 않았던 이유는 제 자존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꺼내려는 이유는 누구처럼 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쿨하게 넘길 수 있는 일이라면 이렇게 꺼내지도 않았겠지요!

속 시원하게 누군지 얘기하고 싶지만 상대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건 오로지 제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어리니까 혹은 운동선수들은 다 그래 라는 건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어리기 때문에 운동선수라서가 아니라 원래 그분의 본성이 그런 겁니다.

어쩌다가 똥을 밟았는데 그 똥을 떼어내려 안간힘을 써봤어요. 표면에 묻어있는 똥은 떨어져 나가기 마련이지만 사이사이 끼어있는 그 똥 덩어리들은 결국 굳어서 떨어지지 않고 여전히 냄새만 가득하네요. 제 버릇 개 못 주는 법! 평생 그렇게 떳떳하지 못하게 몰래몰래 가벼운 혀 가지고 나불나불 대면서 사세요!

누구 말처럼 할일없이 야구 선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 그분들은 본인이 그런 취급을 받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게 약일까. 독일까.






+ 이 논란에 믿고 거르는 선린고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