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IA는 약점이던 포수 자리를 김민식(28) 영입으로 메웠다. 하지만 김민식은 풀타임 선발포수로 출전한 적 없다. 뜨거운 날씨 속에 체력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KIA 김기태 감독도 김민식의 체력안배를 고심 중이다. 

KIA는 지난 4월 SK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식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이재원의 백업포수로 뛰던 김민식은 이제 KIA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6일까지 89경기에 뛰며 타율 0.218, 34타점, 득점권 타율 0.347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기회에 강하고, 투수 리드를 잘해주며 KIA 마운드를 높였다.

강행군을 치르고 있는 김민식은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 아직 팀의 선발포수로 풀타임을 치른 적이 없기 때문이다. SK와의 이번 홈 주중 3연전에서 김민식의 체력 저하가 드러났다. 1루 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는 송구가 평소보다 짧게 들어갔다. 김 감독도 “2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거더라. 하체의 힘이 떨어져있어서 그렇다. 지쳐있는 상태. 풀타임이 처음이니 체력안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식은 타석에서도 힘을 잃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111에 불과하다. 27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김 감독은 “본인이 규정타석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 물어보면 늘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한승택도 내보내며 관리를 해줘야 한다”면서 “힘든 시기가 다가온다. 8월에 다 쏟아부어야 할 수도 있다. 체력안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