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선구안을 따지기에 앞서서 진짜 헛스윙 나올만했어

상대투수 김주한이 안치홍 상대하면서 총 6구를 던졌는데

1구: 바깥쪽 볼(직구)

2구: 바깥쪽 헛스윙 스트라이크(직구)

3구: 바깥쪽 볼(직구)

4구: 바깥쪽 볼(직구)

5구: 가운데 낮은볼(파울런)

6구: 존에 걸쳤다가 떨어지는 체인지업(직구와 구속차 약 20km)

체인지업이 단순히 떨어지는 공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해

체인지업의 위력은 타이밍 뺏는거인거 잘 알잖아

우리가 화면으로 보기엔 스트라익존 벗어난 저 떨어지는공에 헛스윙 하는게 어이없어 보일지 몰라도

체인지업 직접 타석에서 보면 처음엔 완전히 직구처럼 보인다

그러다가 체인지업이 궤적을 그리는 시점부터 공이 멈추는 느낌이 듬

만약 이 공에 방망이를 돌렸다면 공이 오다가 마는 느낌이야

뒤에서 보면 떨어지는 공이지만 타자입장에서는 공이 안오는 거지. 완전히 타이밍을 뺏겨

투수의 빠른 직구에 눈에 익어 거기에 타이밍 맞추고있는 타자는

한가운데 오는 체인지업에도 헛스윙할 수 있단거다

(물론 체인지업은 한가운데 던지면 가장 위험한 공이지만)

김주한은 진짜 저 체인지업을 위해서 5구 내내 직구를 던졌다고 보면 된다

거기다가 그 공은 제구마저도 완벽했어

안치홍 입장에서는 스트라잌존으로 들어가는 직구처럼 보였을 거야

5구 내내 140km 직구만 보다가

6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에 완벽히 제구된 체인지업은 웬만한 타자도 참기 힘든 유혹임

단순히 떨공으로 보진마

물론 안치홍이 잘했단건 아니야 난 안치홍맘도 아니고

그냥 진짜 웬만한 타자들도 헛스윙할 정도로 김주한이 잘던졌다 또는 볼배합이 좋았다로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