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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세리머리 관련 기사.gisa

ㅇㅇ(58.229) 2017.07.26 11:21:43
조회 176 추천 1 댓글 0

홈런을 쳤을 때, 이겼을 때 동료들이 함께 세리머니를 나누는 장면은 굳이 다른 설명 없이도 팀 분위기를 알려준다. 올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는 10개 팀 중 가장 활발하게 세리머니를 펼치는 팀이다.

전반기를 질주하는 동안 KIA가 수없이 보여줬던 대표적인 3대 세리머니가 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잠시 주춤했지만, 우승을 향해 좀 더 세차게 달려야 할 KIA를 보며 팬들이 후반기에는 더 많이 보고 싶어하는 즐거운 몸짓이다.

0000504203_001_20170726060004903.jpg?type=w540KIA 로저 버나디나가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가 헬멧을 잡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버나디나의 헬멧 잡기

로저 버나디나는 얼마 전 운영팀 직원으로부터 새 헬멧을 받았다. 사이즈 큰 헬멧이 벗겨질까봐 베이스러닝 때 손으로 잡고 뛰는 모습에 한 사이즈 작은 헬멧을 구해다 준 것이다. 그러나 버나디나는 사양했다. 떨어질 듯 말 듯 흔들거리는 헬멧을 잡고 뛰는 것이 어느새 자신의 상징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버나디나의 머리가 헬멧보다 작아진 것은 5월18일부터다. 미국 워싱턴에서 온 친구 헨리 가르시아가 방문한 날이다. 메이저리그 워싱턴 선수단 전담 미용사인 가르시아는 이날 버나디나는 물론 KIA 선수들에게도 메이저리그식 특급 미용 서비스를 선사했다. 아직 한국 야구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어가던 버나디나는 공교롭게 친구의 서비스로 동료들에게 한 턱 쏜 이날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전날까지 타율 2할4푼8리 1홈런 15타점에 머물던 버나디나는 바로 이날 LG전에서 한 달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뽑았고 이후 장타행진을 펼치기 시작했다. 홈런에 2루타, 3루타가 연일 터지는데 달릴 때마다 헬멧이 벗겨졌다. 그리 길지 않았던 곱슬머리가 가르시아의 손에 더 짧게 다듬어지고나니 그 미세한 차이에 상대적으로 머리가 작아져버렸기 때문이다. 버나디나가 홈런을 치면 KIA 선수단 모두가 헬멧을 잡는 세리머니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여러모로 ‘큰 헬멧’은 버나디나에게 행운의 상징이다. 그래서 버나디나는 구단 직원이 정성스레 공수해온 정사이즈 헬멧을 정중히 사양했다.

0000504203_002_20170726060005081.jpg?type=w540KIA 김기태 감독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나지완에게 머리를 통통 두드려주는 세리머니를 같이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나지완의 통통

나지완은 2015년, 거친 시즌을 보냈다. 4번 타자로 개막했으나 김기태 감독이 “100타석까지는 기다리겠다”고 할 정도로 부진 속에 초반을 지났다. 중반 이후 조금씩 회복해 타율 2할5푼대로 마쳤지만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그 뒤 2016년을 새롭게 출발하며 나지완은 세리머니를 장착했다. 홈런을 치면 그라운드를 돌며 두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 양쪽을 통통 때린다. 그 의미를 공개하지 않자 “귀엽게 보이려는 짓이냐”는 말도 들어야 했다. 나지완은 “정신 차리자는 뜻”이라고 한 번 짧게 언급한 적 있지만, 정확한 진실은 알려져있지 않다. 이제는 나지완이 홈런을 치면 KIA 선수단 모두가 통통 머리를 두드린다.

0000504203_003_20170726060005106.jpg?type=w540KIA 헥터 노에시가 승리 뒤 김기태 감독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헥터의 하늘 인사

헥터 노에시는 선발 등판해 승리를 거두면 반드시 경기 뒤 김기태 감독과 세리머니를 한다. 팔을 몇번 부딪힌 뒤 손가락으로 입을 맞추고 하늘을 향해 들며 인사하는 기쁨의 몸짓을 나눈다. “이 행운을 하늘에 감사한다”는 종교적인 의미에서 헥터가 개인적으로 하던 세리머니다. 보통 중남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하는 것보다 좀 더 복잡해보이는 이 세리머니를 헥터가 입단한 지난해부터 김기태 감독은 함께 하고 있다. 호흡이 척척 맞는다. 감독이 외국인선수와도 허물없이 감정을 공유하는 모습은 KIA 선수단의 즐겁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되고 있다.

0000504203_004_20170726060005132.jpg?type=w540KIA 김기태 감독이 지난 12일 NC전에서 연장 끝내기 홈런을 친 최형우를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보너스:김기태 감독의 인사

LG 사령탑 시절 선수들과 교감한다는 뜻에서 검지 손가락을 서로 맞대는 ‘이티 세리머니’를 펼치던 김기태 감독은 이제 ‘주먹’으로 선수들을 맞는다.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두 주먹을 쥐고 선 채 기다리다 부딪혀 환영해준다. 뭐니뭐니 해도 압권은 큰절이다. 손에 꼽을만한 결정적 활약으로 승리를 이끈 선수에 한해 모자를 벗고 허리숙여 인사하며 ‘대접’ 해주는 세리머니다. 1년에 1~2번 나올까말까 한 김기태 감독식 큰절은 부임 첫해였던 2015년 8월에 당시 마무리 윤석민이 3이닝 세이브를 거두고 처음 받았다. 당시 50개를 던져 1점차 승리를 이끈 윤석민이 김 감독의 갑작스런 인사에 당황하는 모습은 여러 사진으로 남아있다. 처음 받으면 당황스럽지만 한 번 받으면 그 맛에 중독될 법한 이 세리머니를 올해 두 번이나 받은 선수가 있다. 4번 타자 최형우는 9회 동점 홈런과 연장 결승 홈런을 쳐 승부를 뒤집은 5월13일 SK전에 이어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온 12일 NC전을 마친 뒤 올해 두번째로 모자를 벗은 김기태 감독의 정중한 인사를 받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44&aid=00005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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