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임기영, 어머니의 108배로 일어선 '징크스 왕자'.gisa

킹기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7.26 07:00:46
조회 306 추천 0 댓글 2

임기영, 어머니의 108배로 일어선 '징크스 왕자'


     
[일간스포츠 배영은]
0002693971_001_20170726060135580.jpg?type=w540


"이젠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아요. 경기에 나가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최형우(34·KIA)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원래 아주 잘 하는 선수였다. 그래서 거액을 주고 '모셔' 왔다. 그러나 임기영(24·KIA)은 다르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발견'이다. KIA를 넘어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임기영은 24일까지 올 시즌 73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다. 5선발 후보로 시즌을 출발했다. 시즌 첫 경기에는 구원 등판했다. 마지막 1이닝을 책임지러 나갔다가 홈런도 하나 맞았다. 그러나 선발 테스트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46일 광주 SK전에서 팀을 놀라게 했다. 6이닝 4피안타 무4사구 1실점. 93개로 SK 강타선을 막아냈다. 그 다음 등판인 412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그 다음 경기에선 더 큰 '사고'를 쳤다. 418일 수원 kt전에서 9이닝을 7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완봉승을 올렸다. 이뿐 아니다. 한 달 반이 지난 67일 광주 한화전도 다시 9이닝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끝냈다.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임기영은 그 두 번의 완봉승 사이에 일곱 차례 선발 등판했다. 단 한 번도 6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적이 없다. 512일 인천 SK(5⅔이닝 4실점 1자책)을 제외하면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원투 펀치인 헥터 노에시나 양현종과 비교해도 뒤질 게 없는 활약이었다.

폐렴으로 깨달은 '건강'의 중요성

그 순간 뜻하지 않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폐렴이 찾아왔다. 임기영은 "처음에는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침이 낫지 않아 병원에 갔다가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금방 퇴원할 줄 알고 입원을 했는데 생각보다 더 회복 시간이 오래 걸렸다. 복귀도 계속 늦어졌다"고 했다.

병원 생활은 고역이었다. 완봉승으로 유명인사(?)가 된 덕에 병실을 따로 썼고, 그래서 더 심심했다. 한참 야구가 잘 될 때 예기치 않은 병에 발목을 잡혀 속상하기도 했다. "야구를 보면 더 괴로울 것 같아 아예 1군 경기를 보지 않았다. 아버지가 TV로 야구를 보시면 나는 밖에 나가 산책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사람의 몸, 특히 운동 선수의 몸은 신비하기 그지없다. 운동을 중단하는 순간 제자리에 멈추는 게 아니라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한다. 폐렴이 다 나은 뒤에도 다시 처음부터 실전용 몸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는 "병원에서 받은 약을 이제야 다 먹어간다. 퇴원 후 달리기를 할 때 확실히 숨 쉬는 게 벅찼다""공을 던지기 전에 몸을 재정비하는 데만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고 했다.

다행히 NC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실전 점검을 무사히 마쳤다. 11일과 13일 각각 2이닝씩 소화하며 건재를 알렸다. 그리고 후반기 첫 3연전이던 19일 고척 넥센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5⅔이닝 3실점. 팀이 져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임기영은 "초반 투구 수가 너무 많아 이닝을 오래 소화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어느덧 스스로 이 정도 성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투수가 된 것이다.


어머니의 108배로 일어선 '징크스 왕자'

임기영은 롯데 박세웅과 함께 20대 초반 차세대 에이스 그룹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섰다. 벌써부터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영 건' 후보로 꼽힌다. 외모도 성격도 딱 요즘 젊은이다. 단 하나 '옛날 사람' 같은 면이 하나 있다. 무수히 많은 징크스다.

예를 들면 임기영은 등판 때마다 꼭 'OO'라는 브랜드의 스틱형 립밤을 발라야 한다. 입술이 자주 건조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언제부턴가 그 립밤을 발라야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귀띔했다. 그 립밤을 안 바르고 등판하는 날엔 내내 초조한 기분이 들어 피칭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 트레이너의 립밤을 공수해 발라보기도 했지만, "평소 바르던 유형이 아닌, 짜서 바르는(튜브형) 립밤이라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남들이 들으면 웃음부터 나지만, 본인에게는 심각한 얘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고교 시절 그는 '국밥'에 얽힌 안 좋은 추억이 있다. 국에 밥을 말아 먹고 집을 나섰다가 갑자기 중요한 경기에 구원 등판하게 됐다. 결국 그 경기를 소위 '말아 먹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이후로 등판일에 식사를 할 땐 아예 국을 밥상에 올리지 않는다. 유니폼도 마찬가지다. 잘 던진 날 입었던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구단이 홈과 원정 유니폼을 세 벌씩 기본으로 지급하지만, 임기영은 그 가운데 한 벌씩만 계속 착용한다. 최근에는 마운드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를 낸 뒤 그 경기 때 쓴 모자를 버렸다.

이런 징크스 열전 탓에 가장 고생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바로 임기영의 어머니다. 불교 신자인 어머니는 올 시즌 아들의 첫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밤에 108배를 했다. 아들이 호투해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길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에도, 그리고 경기 전에도 108배를 한 번씩 더 했다. 어머니의 정성이 통했는지, 그날 임기영은 참 잘 던졌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임기영은 "그 후로 엄마께 매번 '108배를 그때와 똑같이 해달라'고 주문하곤 한다""등판하기 전에 부모님께 전화해 108배를 하셨는지 확인한다. '안 빠지고 했다'는 대답을 들어야 안심이 된다"고 웃어 보였다. 그렇게 정성을 들이는데도 정작 야구장에 오려면 아들 눈치를 봐야 한다. 한 차례 '직관(직접관람)'을 왔다가 당일 성적이 썩 좋지 않아서다. 임기영은 "그 후로 '야구장에 오지 마시라'는 말씀도 드렸다""그래서 내게 말 안 하고 몰래 오시는 것 같다"고 했다.

야구를 잘 하면 잘 할수록 지켜야 할 징크스는 더 늘어난다. 임기영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어머니의 108배도 세 번씩 계속된다. 그래도 어머니와 아들에게는 '행복한' 의식이다. 임기영이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그날까지, 어머니의 108배는 계속된다.

0002693971_002_20170726060135589.jpg?type=w540

출처: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241&aid=0002693971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혼하고 나서 더 잘 사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08 - -
1469787 임기영 크보의 새로운 정신병자네 ㅠㅠ [6] ㅇㅇ(121.131) 17.07.27 420 6
1469786 미안합니다 ㅠㅠ [4] 잼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286 3
1469783 김윤동도 2군 보냈다가 오게시켜야하긴하는디 [3] ㅇㅇ(1.224) 17.07.27 128 0
1469782 오늘 생중계본애들은 알지? 갓재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50 0
1469781 봇대 뒷모습 개념글 찬반이 갈리고 있는상황에서 뭔 분탕 드립이야 ㅇㅇ(180.65) 17.07.27 28 0
1469780 정보) 오늘자 순위 [1] 마키아타이거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86 2
1469779 김원섭은퇴식해주세요갓갓구단주님 ㅇㅇ(218.149) 17.07.27 24 0
1469778 이 팬아트 존나 귀엽지 않냐? [1] ㅇㅇ(223.62) 17.07.27 76 1
1469777 새로운 갸어리더.jpg [9] 일산호랭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346 4
1469775 통구이들 이색히들 기사마다 삼성한테 고마워해라 이지랄 [1] ㅅㄱㅁ(116.124) 17.07.27 49 0
1469774 봇대맘들 뚝배기 꺠버려야하는건 맞다 [1] ㅇㅇ(106.254) 17.07.27 44 0
1469773 어제 새벽에 선빈이 그린것도 있어ㅇㅇ [23] 기아안방마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4278 96
1469772 순위표보니까 삼성 8위네 ㅋㅋㅋㅋㅋ ㅇㅇㅇ(220.126) 17.07.27 50 0
1469770 아 뭘 자꾸 무슨 맘 무슨 맘 해쌌냐 [3] ㅇㅇ(125.182) 17.07.27 126 6
1469769 심동섭 얼마나 갈것같냐?? [6] KIAV11(211.223) 17.07.27 223 0
1469768 근데 서진용같은애가 우리팀 오면 평가 어떠냐 [1] 2년후의에넥도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113 0
1469767 일단 보지두덩이 감성으로 지랄좀 하지 말았으면함 ex)상어송 ㅇㅇ(223.62) 17.07.27 36 0
1469764 기영이 그냥 큰맘먹고 [2] 비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161 0
1469763 왜 이긴 갤 같지가 않냐 전국토마토협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31 0
1469762 "최영웅=슈퍼루키최원준=♥김기태♥" 야 이 짤 뭐냐 너무하잖아 [1] ㅇㅇ(211.169) 17.07.27 111 1
1469761 요즘 압도적 비호감1위는 봇대맘이 맞음 ㅇㅇ(116.127) 17.07.27 29 0
1469760 지금 콱 vs [2] 킹나갓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103 0
1469758 봇대랑 좃민식 항암틀 언제내림? ㅇㅇ(125.186) 17.07.27 21 0
1469757 경기는 이겼지만 갤은 갤망진창... 짐이주형이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18 0
1469756 민식이는 요새 왜그럼 [4] ㅇㅇ(182.222) 17.07.27 236 3
1469755 이긴갤에 분탕이 한두놈 보이네 마키아타이거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13 0
1469754 우리가 역전승이 30승이나 있대 [1] ㅇㅇ(125.186) 17.07.27 48 0
1469753 뜬금)패밀리랜드 동물원에 기아 [3] ㅇㅇ(118.40) 17.07.27 122 0
1469752 올해는 최원준 그냥 2군보내서 수비나 가다듬다가 치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25 0
1469751 야 근데 코민식 2할 1푼 치는데 이이상 떨어지지는 않겠지? [1] ㅇㅇ(211.207) 17.07.27 50 0
1469750 봇대맘들 결국 민식맘처럼 쳐맞네 ㅋㅋㅋ 병신년들 ㅇㅇ(221.151) 17.07.27 34 0
1469747 키배뜰거면 고닉파고 싸워라 [6] 갓재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108 5
1469746 갤 왜 이모양이냐???? ㅇㅇ(175.223) 17.07.27 36 0
1469745 223.33 차단 추천한 갤럼ㅡㅡ [4] 현종토마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120 3
1469744 갸갤럼들 안싸우는법 ㅇㅇ(110.70) 17.07.27 37 0
1469743 내일은 원준이 부트라게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63 0
1469742 좆구스 화난 이유 = 코민식보다 코재원이 더 못해서 ㅇㅇ(223.62) 17.07.27 39 0
1469741 슼 불펜은 어지간히 해서는 다 털겠는데 박정배는 못털겠다 야구그자체헛둘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33 0
1469738 봇대맘들 궁예질 레전드...legend ㅇㅇ(116.127) 17.07.27 57 0
1469737 봇대맘의 문재점 ㅇㅇ(223.62) 17.07.27 46 0
1469736 223.33 이새끼가 거의 혼자서 쉐복질하는 것 같은데 [2] 갓재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103 1
1469735 씨발ㅋㅋㅋ지금 밖에서 술취한 아재가 주처 응원가 부르고 있음ㅋㅋㅋㅋㅋ [6] ㅇㅇ(219.241) 17.07.27 304 0
1469734 민식맘들도 최근 부메랑 맞는거봐라 [1] ㅇㅇ(180.65) 17.07.27 66 0
1469733 니들 오해하는거 같은데 봇대가 싫은게 아니라 봇대맘들이 싫은거야 [1] ㅇㅇ(211.207) 17.07.27 63 1
1469732 야들아 뜬금업는데 나성용은 안터지는거냐?? [2] ㅇㅇ(220.70) 17.07.27 133 0
1469731 주처 늙었지만 주루는 여전하네 비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43 0
1469730 봇대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너같은 봇대맘을 싫어하는거임 ㅇㅇ(116.127) 17.07.27 31 0
1469729 낮에 왔던 이명기로 어그로 끌던 놈도 그새끼일 가능성 있다 [2] 최영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89 5
1469728 호랑이는 진짜 존나 멋있는 것 같음 [5] 잼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7 217 6
1469727 임기영 저거 존나 웃기네 진짜로 다 버릴줄이야ㅋㅋㅋㅋㅋ [8] ㅇㅇ(119.192) 17.07.27 43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