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많은 이들이 이 문장에 치를 떨었을 것이다.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는가.

2013년 5월 3일에 발행된  매거진S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됐나'의 후폭풍은 대단했다. 2013년 시즌 초부터 5월 5일까지 승률 0.680, 17승 8패 1무를 기록한 KIA였으나, 이 칼럼을 기점으로 무려 34승 66패 2무를 더해(총 51승 74패 3무) 가을잔치가 아닌 8위로 시즌을 마감하여 타어강은 성지순례의 장소로 떠올랐다.

정규리그의 후반기가 시작된 이 시점, 네이버 스포츠 매거진S는 다시 한 번 타어강이라는 제목으로 똥을 싸게 됐다.

시즌 전부터 KIA가 전력을 보강하고 시즌 초반부터 후반기가 시작된 지금까지도 이맛에 현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타어강, 본래 제목(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됐나?)의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는 팬들 속을 뒤집어놓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타어강 시즌2는 타이거즈를 오랫동안 취재한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가 5강 후보였던 KIA가 어떻게 기사를 준비했고 약을 잘못 빨았는지 풀었으며, 호령애미란 필명으로 유명한 이선호 기레기학회 부회장이 잘못된 빠심을 이용해 1위 KIA팬의 복장을을 털어댔다.(씨발)


<김여울은 이렇게 기레기가 되었다 – 갸갤럼 기자>

시즌 전에는 몰랐다. 4월 14일 단독 1위에 올랐을 때도 몰랐다. 김여울 기자가 압도적인 조회수로 기레기에 등극하리라는 것을.

갤에서 지켜보는 갤럼들도 그랬고 안에서 뛰는 선수들도 예상치 못했던 신들린 타자 행진이었다. 정신차린 순간도 있었고, KIA의 취재에 관한 이야기가 ‘개념기자’로 치부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김여울은 어떻게 다시 기레기가 되었나? 김여울은 이렇게 기레기가 되었다!

◇ 7월 24일, 휴식의 갤질을 앞두고 기사가 촉촉하게 그린야갤을 적셨다

휴식일에 대한 아쉬움으로 들떠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간절하게 기사를 클릭해보고, 제목이 잘 뽑혔는지를 확인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칼럼 등판을 앞둔 ‘B급 기레기‘ 장강훈. “윤승균도 사람이다”를 외치던 김여울의 간절했던 바람과 달리 이 기사는 데이터 쪼가리가 됐다.

‘내일 이선호 기사가 메인되겠네’라는 생각을 하며 허탈하게 짐을 챙기던 김여울에게 들려온 “내일 기사 준비해라”는 말. 김여울과 그녀의 기자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한 마디였다.

이후 김여울이 키보드에서 보여준 장면들은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낚시’가 꽃피운 김여울의 이번 기사는 강렬했다. 올 시즌 KIA의 담당기자 구상에서 ‘호령애미’로 마지막에나 언급되던 이름이었지만, 그녀의 기사는 어느 순간 갸갤에 빼놓을 수 없는 안주거리가 됐다.

이선호, 장강훈이라는 ‘막강 원투펀치’에 기자는 아니었지만 출발이 나쁘지 않았던 이용철, 그리고 ‘사생’ 김여울이 데스크를 끌고 가면서 차곡차곡 갸갤의 스트레스가 쌓였다.

◇ 4월 12일, 두산 에반스의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향하고 있었다

비공수가 21로 앞선 12시 오센의 공격. 이선호의 짧은 찬양글에 광주일보의 조회수가 묶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노트북은 김여울의 손에 맞고 떨어졌고, 그사이 장강훈의 기사가 메인을 정ㅋ벅ㅋ했다. 이날 비공수가 84, 광주일보의 승리로 끝났지만 김여울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동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기록했고, 삼진 두 개 포함 4타석에서 모두 허무하게 물러났다. 아직 ‘타이거즈 이명기’라는 이름도 익숙하지 않던 ‘이적생’은 다음날 자신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김여울은 다음 날 메인 기사 속 자신의 이름을 확인했다. 미디어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비공을를 놓치지 않고 싶었던 김여울은 최선을 다해 타자를 치고 또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