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활성 엔트리만 70명에 가까운 프로 야구단에서
현재의 객관적인 실력과 관계없이 기회를 받는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로 인해 기회를 못 받는 선수도 반드시
존재함.
예를 들어
\'넌 타석에서 공 7개만 봐도 니 역할 한 것\' 이라든가
\'배터리가 방전 돼서 수비가 안 좋은 것\' 과 같은 이런
신임을 프로의 자질도 없는 선수에게 보내면
원준이나 고영우 같은 선수들은 기회를 못 받고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임.
또 15나비나 올해 김주찬 같은 지독한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한테 무작정 믿음의 야구를 시전하면
여론의 폭격을 받는 건 오히려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고
슬럼프 극복 기간이 더 연장 됨. 한번만 추스르고
와도 괜찮아 질 선수들을 감독이 그렇게 만든 거고
두 달 가까이를 좋은 퍼포먼스와 컨디션에도
기회를 못 받은 봇대 같은 선수들은 마찬가지로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같은 맥락에서 기태는 믿음의 야구라는 기준이
모순되는 지점이 너무 많고 불신을 보내는
선수들도 너무 뻔하게 보임.
프로 스포츠에서 특정 선수에게 감정적으로
믿음을 보내면 다른 선수들에게는 불신을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고, 특정 선수에게 이해 못할
불신을 보내는 것은 있어서도 안 되는 일임.
프로 스포츠는 철저히 실력에 의해
합리적으로 운영 되어야 하는 것임을 기태가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