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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가족이야기] 야(野)한 부자 이야기, 최영필-최종현

ㅇㅇ(112.187) 2017.07.21 17:31:58
조회 139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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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취재기자 안수진

사진 | 취재기자 박민혜


- 이 기사는 2016년 1월 9일에 작성된 기사 입니다. -


부전자전(父傳子傳)

대대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함.

여기 야구장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주목을 받지만, 스스로와의 고독한 싸움을 이겨나가야만 하는 투수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부자가 있다. 오뚝이처럼 일어서 재기에 성공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기아 타이거즈 최영필 선수(체육학 93)와 제물포고 강속구 투수에서 올해 신입생으로 경희대에 막 입학한 최종현 선수(스포츠지도학 15)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방출을 겪고 은퇴 위기를 맞았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끝없는 노력으로 재기에 성공했던 최영필 선수는 야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마흔이 넘는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며 또 다른 신화를 쓰고 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야구를 시작했던 아들, 최종현 선수의 야구 생활 또한 예사롭지가 않다. 두 부자의 야(野)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최영필 선수에 관한 이야기


시즌 끝난 후 근황?

영필 | 시즌이 끝나서 3주정도 휴식기를 가졌어요. 그리고는 경희대에 와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하신지 꽤 됐는데 후배들과의 훈련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영필 | 소속 팀의 연고지가 지방이어서 학교에 자주 오진 못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기아에 입단하기 전까지 경희대 야구부의 인스트럭터로 있게 되면서 오랜만에 모교에서, 후배들과 오랫동안 훈련도 같이 하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93년도에 경희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스스로 재학시절 어떠한 선수였다고 생각하세요?

영필 | 제가 고등학교 때 랭킹권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받으며 들어왔었는데 또 일학년 때 경희대가 전국대회에서 17년 만에 우승을 했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큰일을 해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3학년 때부터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해서 아쉬워요. 그래도 대학 선수일 때 했던 운동이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한 발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적인 부분에서도요.

그 때 당시 대학교 캠퍼스 생활을 많이 누렸는지.

영필 | 그때는 야구부가 서울캠퍼스에 있었는데, 학교 안에 야구장이 없었어요. 그래서 연습을 하려면 외부로 나가야만 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누리진 못했던 것 같아요. (혹시 미팅이나 소개팅을 해 보시지는 않으셨나요?) 다른 친구들은 했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못해봤어요. 그 당시 임자가 있는 몸이어서(웃음)

97년도 졸업과 동시에 1차 지명으로 현대에 입단을 하신 뒤, 승승장구 해오시다가 2010년에 고비가 찾아왔는데 그 당시 심정이 어떠셨나요?

영필 | 현대에 입단해서도 승승장구라기보다는 어렵게 프로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바닥 생활도 해봤고 치고 올라오기도 해보고. 그렇게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2010년도에 FA신청을 하고 2011년도에 1년을 쉬고 나서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립구단도 들어갔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선수로써 바닥을 한번 쳐봤기 때문에 밑바닥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게 된 계기인 것 같아요.

독립구단에 계실 땐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지내셨나요?

영필 | 네, 거기서는 급여도 없었고 운동은 하고 있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1년 동안 백수였죠. 그래서 당시에는 경제적인 부분이나 현실적인 문제들에 많이 부딪혀서 힘들었죠.

그 당시 최종현 선수는 아버지를 보면서 어떠한 생각이 들었나요?

종현 | 그 때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그 전까지 항상 아빠랑 떨어져있어서 그렇게 뭐 남달랐던 건 없어요. 아빠가 독립구단에 가시기 전까지 3달 정도 같이 운동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최영필 선수가 타자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진다는 느낌을 많이들 받는데.

영필 | 사실 그런 부분이 가장 떨쳐내기 힘든 부분이기도 해요. 투수는 경기에 나가면 결과를 신경을 쓰고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특히 불펜 투수는 위기상황에 올라가게 되면 '내가 무조건 막아야해.' 이런 생각들이 마음 한 편에 자리 잡죠. 그런데 그 생각을 떨쳐내야 해요. 제가 팀 후배들한테도 가장 많이 얘기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야구판에서 제일 힘든 게 투수라고 생각해요. 야구는 잘 맞았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도 아니고, 빗맞았다고 다 죽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투수의 입장에서는 결과를 지배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투수는 올라가서 포수가 요구하는 곳에 정확하게 공을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포수가 요구하는 곳에 정확하게 던질 때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부분만 생각 하고 올라가야죠.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 정확히 던졌는데 타자가 치면 그 타자가 잘 친 거죠. 다른 걱정하다가 실투를 했을 땐 아쉬움만 남거든요.

혹시 경희대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는지

영필 | 김주현 선수랑 노관현(이상 스포츠지도학 12) 선수요. 이 두 선수는 저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니까 올해 이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해줘야하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3달 정도밖에 같이 훈련을 안 해봐서 아직 다 파악이 안 된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누구라고 딱 집어서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말했던 두 선수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해요.

그럼 최영필 선수의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영필 | 일단 나이가 있으니까 '지금 어떠한 선수가 되겠다.'보다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내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오늘 열심히 연습하다보면 내가 유니폼을 입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지 않을까 생각하죠. 올해 중반까지는 종현이랑 같이 프로 유니폼을 입는 게 목표였는데 제가 나이가 있으니까 그 꿈을 다시 한 번 꾸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죠. 그렇지만 종현이도 4년 열심히 하고 저도 1년, 2년 열심히 하다보면 또 그런 꿈을 꿀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종현 선수에 관한 이야기

 

제물포고 시절, 구속이 149km까지 나오는 강속구 투수였어요. 그런데 부상으로 위기가 왔고 드래프트에서도 쓴 맛을 봐야 했는데, 당시 심정은 어땠나요?

종현 | 솔직히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지니까 올해 프로 지명은 힘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공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페이스가 빨리 올라와서 살짝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이 늦은 감이 있으니까 지명이 안됐다고 생각해요.

아쉬움이 클 것 같아요.

종현 | 그렇죠. 지명 끝나고 며칠간 혼자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올해 어떤 점이 안 좋았나.' 돌아보기도 하고. 현재로서는 과거는 털어버리고 부상 없이 내년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요.

아버지랑 비슷한 투구폼으로 공을 던지던데, 최종현 선수가 연습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온건지, 아버지의 투구폼을 따라하려고 한 건지.

종현 | 아까 말씀했듯이 중학교 때 아빠랑 3달 정도 같이 연습을 했는데 그 때 아빠의 투구폼을 배웠고 저도 아빠의 투구폼을 따라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은 아빠 폼 따라가려면 멀었죠.(웃음)

대학에 와서 제일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다면.

종현 | 아직 그렇게 크게 생각을 해보진 않았는데, 연애도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미팅보다는 여태 운동하느라 일반 학생들을 많이 못 만나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많이 사겨봤으면 좋겠어요.

대학 행이 결정되었을 때 경희대를 오겠다고 생각했었나요?

종현 | 원래 제가 아파서 쉴 때부터도 경희대로 생각했었고, 처음부터 다른 학교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어요.


아버지랑 같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소감이 어때요?

종현 | 학교도 아빠랑 같고, 아빠가 했던 걸 똑같이 한다고 생각하니까 설레고 좋은 것 같아요.

학교나 운동 분위기는 어떤지.

종현 | 감독님과 코치님들 모두 체력이 엄청 좋으세요. 그래서 체력 훈련이나 여러 훈련들을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몸은 힘들지만 그런 열정적인 모습으로 저희를 봐주시는 건 너무 감사하고 좋은 것 같아요.

영필 | 지금 힘든 시기죠. 체력훈련 위주기 때문에 많이 힘들 거예요. 잘 이겨내면 시즌이 시작된 후 본인들이 생각하지 못한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잘 버텨냈으면 좋겠고 또, 학교에 웨이트장이나 AT실 등 좋은 시설들이 많아요. 그런 것들도 잘 이용해서 잘 활용을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경희대에서 어떠한 선수가 되고 싶은가요?

종현 | 제가 고등학교에서 부족했던 것도 많이 있었는데 대학교에서 부족한 점들을 채우고 기술적인 면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4년 동안 부상 없이 체격도 키워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좋은 대우를 받고 프로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최영필 & 최종현 부자 이야기

 

최종현 선수는 어떻게 야구를 시작하게 됐는지.

종현 | 저는 아빠를 보고 야구선수를 꿈꿨어요. 어릴 때부터 봤던 게 아빠가 야구를 하는 모습 이었으니까요. 친구들이랑 초등학교에서 동네 야구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아빠한테 야구를 하고 싶다고 2년을 졸랐는데 꿈쩍도 안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려고 마음먹을 때쯤, 어느 날 밤에 운동장으로 데려가시더니 '이제부터 네가 저기서 야구를 시작할거다.'라고 하시면서 허락해주셨죠.

영필 | 처음에 전 반대했죠.(웃음) 종현이가 야구를 하겠다고 4학년 때부터 2년간 졸랐는데 결국 6학년 때 허락을 했죠. 허락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엔 '그래 한번 해봐라. 금방 포기하고 야구 안하겠다고 하겠지.'라는 마음도 사실 있었어요. 그런데 그 때 종현이가 야구를 잘하기도 했지만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오게 된 거죠.

왜 반대를 하셨나요?

영필 | 일단 너무나 힘든 길이라는 걸 제가 알기 때문에 반대를 했죠. 지금은 물론 그런 일들이 없지만 예전에는 얼차려나 군기도 있었고 그런 사소한 것들부터 시작해서 너무 힘든 생활을 해왔고,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내 아들은 평범하게 살았으면 싶었어요.

최영필 선수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될 것 같아요.

종현 | 중학교 때까진 몰랐어요. 고등학교 이후부터 부담감을 느낀 것 같아요. 뭐 말들도 많고 그런데 저는 신경 안 쓰고 운동하려고 하는데 몸이 안 따라줘서 많이 아쉬웠죠.

영필 | 분명히 누구의 2세로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길이에요. 이제는 종현이가 잘해서 '최영필 아들 최종현'이 아니고 '최종현 아빠 최영필'이 되도록 해야죠.(웃음)

그럼 아들 경기는 많이 보러 가시는 편인가요?

영필 | 아뇨. 아들이 운동할 땐 저도 시즌이니까 거의 못 봐요.

최종현 선수의 경우는 어때요?

종현 | 프로야구는 항상 중계를 해주잖아요. 지난 시즌에는 5회나 6회 정도에 중계를 틀면 아빠가 몸을 풀기 시작하고, 운동이 끝나고 들어오면 등판하실 때가 되니까 시간이 맞아서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최종현 선수가 생각하는 아빠의 최고의 경기가 있다면?

종현 | 지난 해 넥센과 경기를 하는데 1,3루 상황에 아빠가 올라와서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던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 때 타순도 3,4,5번으로 강타자들이었는데 아빠가 삼진을 잡는 걸 보고 반했던 것 같아요.

그럼 경기 외적으로 평소 서로 연락은 자주 하는 편인지.

영필 | 매일 아들이 먼저 전화를 하는 편이죠. 하지만 거의 항상 통화는 1분이면 끝나요. 오늘은 뭘 했고 어땠는지 이야기하면 알았다고 하고 끝.(웃음) 다른 사람들은 내가 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종현이랑 전화를 하면 뭔가 특별한 그런 얘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종현이도 학교에 있으면 그 학교의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시고 야구는 그쪽에서 배워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운동에 관련해서는 거의 이야기를 안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종현 | 옆에서 보고 있으면 대단해요. 아빠한테 전화를 하면 못 받으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나중에 전화해서 뭐하셨냐고 물으면 웨이트나 개인 연습을 했다고 하셨는데 프로에 있는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이 연습하시고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경우에도 어린 선수들 보다 더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모습에 아빠로서도 야구 선배로서도 배울 점이 많죠.


부자가 모두 투수인데, 그렇다면 평소 이에 관해 조언을 많이 해 주시는지.

영필 | 게임에 대해서 얘기하는 부분들이 분명 있긴 있어요.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고 올라가서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이죠. 어느 투수코치들이나 야구를 하는 사람들이 다 얘기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항상 야구는 대부분이 사사구 때문에 문제가 생기니까 조심하라고 얘기해요. 차라리 안타를 맞으라고 말하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주자가 1루에 있을 때는 더욱 안돼요. 톱타자가 출루 했을 때 볼넷을 줄 수도 있고 사사구를 줄 수도 있지만 다음 타자는 어떻게 하더라도 결과를 만들어야 하죠. 이러한 부분들과 '초구 스트라이크 잡아라.', '톱타자 신경 써라.' 그런 얘기들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제가 종현이한테 같은 투수 선배로서 조언해 주는 부분이기도 하죠.

아들 최종현 선수가 보기에 최영필 선수는 어떠한 아버지인가요.

종현 | 맛집 잘 데려가 주시고요.(웃음) 장난을 많이 치시는 편이예요. 집에 강아지를 키우는데 강아지도 많이 괴롭히시고. 최근 들어서 더 장난도 많이 치시고 말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주시는 말들이 있다면?

영필 | 최근에 제가 집에 있으면서부터 종현이가 많이 혼났죠. 고등학교 시즌이 끝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같이 있을 시간이 많아졌는데, 아무래도 아들이지만 야구선수이기 때문에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보강운동이라던가 기술적인 훈련을 하면서 좀 더 자신한테 투자를 했으면 좋겠는데 스마트폰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 많다보니까 잔소리를 했던 것 같아요. 스마트폰을 만지지 말라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야구동영상을 찾아보면서 잘하는 선수들 왜 잘하는지 찾아보고 안 되는 선수들은 왜 안 되는지 찾아보라고 하죠. 제가 프로에 있으면서 지켜봐왔으니까 종현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야구선수로서 서로를 얘기하자면.

종현 | 솔직히 올해는 딱히 말할 것 없이 아빠가 해왔던 만큼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전에는 그냥 잘 안 풀렸던 거라 생각해요. 지난 시즌은 아빠의 야구 인생 중에서 한화에 있었던 2005, 2006년 빼고는 올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뭐 말할게 없네요.

영필 | 제가 지금 이 나이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고 마흔이 넘는 나이에 새로운 팀에 가서 낸 성적들을 보고 그냥 최고라는 게 아니라 이런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해왔던 과정들을 종현이는 다 봐왔으니까 저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종현이도 옆에서 그런 점들을 더 많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또 사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프로에 지명을 받는 것이 목표였지만 본인이 부상도 있었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만큼을 못 보여줬기 때문에 아쉽죠. 그렇지만 이렇게 또 대학에 왔으니 어떻게 보면 4년이란 시간이 더 생겼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여유를 가지고 준비 열심히 해서 4년 뒤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영필 | 일단 종현이는 기술적인 면도 더 발전해야겠지만 좀 더 건강했으면 좋겠고 학교에 좋은 시설들도 갖췄으니 체력이나 힘을 더 키웠으면 좋겠어요. 결국은 건강해야 자신이 하고 싶은 운동을 할 수 있으니까 좀 더 건강해지고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를 위해 스스로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종현 | 저는 더 바랄 것 없이 지금까지도 너무 잘해오셨고 올해처럼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레굴루스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영필 | 야구부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대학야구 경기 때는 야구장 분위기가 많이 썰렁해요. 시간되시면 야구장 응원도 한 번씩 와주셨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 대학야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야구선수가 있으면 우리 학교 감독님께 미팅 신청을 하면 감독님께서 다 허락하실 테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웃음)

종현 | 저도 아빠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저희도 이제 동계 끝나고 시즌이 시작되는데 대학야구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보다보면 그렇게 수준 떨어지는 경기도 아니기 때문에 많이 보러 오셔서 응원 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그렇게 성격이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라 (먼저 다가가긴 하겠지만) 보면 같이 인사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기사제공 경희대학교 레굴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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