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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버리고 사라진 '폭력 감독'은 어디에 숨었나.기사(feat.ㅈ쥐)

ㅇㅇ(175.208) 2017.07.21 13: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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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기획] 선수 버리고 사라진 '폭력 감독'은 어디에 숨었나

박동희 기자 입력 2017.07.21. 11:22 수정 2017.07.21. 11:45      

7월 20일 충북 보은스포츠파크를 찾았을 때 선수들을 지도해야할 서남대 야구부 감독은 보이지 않았다. 전날 자신의 '폭력 동영상'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이 감독은 '개인 사정'을 핑계로 야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7월 20일 충북 보은스포츠파크를 찾았을 때 선수들을 지도해야할 서남대 야구부 감독은 보이지 않았다. 전날 자신의 '폭력 동영상'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이 감독은 '개인 사정'을 핑계로 야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15초짜리 동영상이 한국야구계를 충격과 공포에 빠드렸다. 한 대학 야구부 감독이 제자를 무참히 폭행하는 동영상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엠스플뉴스가 이 사건을 집중 취재했다.
 
그는 없었다. 손찌검과 발차기로 자신의 제자를 쓰러트리며 폭력을 지도자의 권리인 양 호기롭게 행사하던 그는 야구장에 없었다.
 
그는 보이지 않았다. 담벼락 끝에 돋은 병 조각처럼 서늘한 표정으로 제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왕처럼 군림했던 그는 더그아웃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입을 다물었다. 폭력보다 더한 폭언으로 제자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던 그는 전화기를 꺼놓은 채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서남대 야구부 정00 감독의 이야기다. 7월 19일 한국 아마추어 야구계를 통탄과 충격에 빠트린 ‘폭력 감독’ 정 씨는 20일 충북 보은에서 열린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1회전 계명대전을 앞두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제자들을 너무 아끼는 마음에 ‘사랑의 매질’을 했다”던 정 감독은 어째서 선수들을 버리고 사라진 것일까.
 
야구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대학 감독의 무자비한 폭행 동영상’ 
 
<iframe width="658" height="370" class="player_iframe" src="https://www.youtube.com/embed/im5KOjz8K1w"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 dmcf-mid="Lzvgx81wCn" dmcf-mtype="video/youtube"></iframe>
 
19일 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푸른색의 트레이닝복을 입은 한 사내가 마운드 위의 야구선수를 주먹질과 발길질로 무참히 쓰러트리는 15초 분량의 국민일보 제작 동영상(위 영상)이었다. 동영상은 현실에서 벌어진 일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그도 그럴 게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죽일 듯이 야구선수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야구선수는 목숨까지 위협받는 폭행을 당하면서도 아무 저항을 하지 못했다. 특히나 충격적이었던 건 이 둘의 관계가 대학 야구부 감독과 학생선수라는 데 있었다.
 
야구감독의 무자비한 폭력이 세상에 공개된 건 국민일보 기사 덕분이었다. 국민일보는 19일 자 [뺨 후려치고… 발로 머리 차고… 대학 야구감독의 무자비한 폭행] 기사에서 ‘지역의 한 대학 야구부 감독이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했다’며 그 증거로 동영상을 첨부했다.
 
탄탄한 취재와 폭력 감독의 민낯을 가감 없이 폭로한 동영상으로 인해 이 기사는 많은 이를 분노케했고, 야구계의 반성을 끌어냈다. 
 
한 대학 감독은 이 동영상을 보고 “같은 대학 감독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다. 동영상은 15초 분량이었지만, 이틀 내내 그 동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며 “사람들 사이에서 ‘다 큰 성인인 대학생들이 저렇게 맞는데, 초·중·고 야구부원들은 오죽하겠느냐’는 말이 나와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대학 감독 역시 “동영상을 보고서 내가 다 부끄럽고, 창피해서 혼났다”며 “저런 감독 밑에서 고생했을 선수들을 생각하니 선배 야구인으로서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고갤 숙였다.
 

2016년 1월 타이완 전지훈련에서 서남대 야구부 감독이 학생선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사진=국민일보 동영상 캡처)

2016년 1월 타이완 전지훈련에서 서남대 야구부 감독이 학생선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사진=국민일보 동영상 캡처)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문제의 ‘폭력 감독’은 서남대 정00 씨였다. 2013년 7월 30일 서남대 야구부가 창단했을 때 초대 감독을 맡은 정 씨는 지금까지 5년째 서남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1973년생의 정 씨는 서울 경동고 재학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며 아마야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2년 연고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정 씨는 그러나 프로에선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993년 LG에서 방출되고서 1994년 빙그레 이글스(한화의 전신)의 공개 테스트에 합격해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었지만, 역시 가능성을 꽃피우지 못하면서 1995년 팀을 떠났다.
 
정 씨가 지도자로 변신한 건 2000년 배명고 코치를 맡고부터였다. 이후 정 씨는 경동고 감독을 맡으며 후진 양성에 몰두하는 듯했다. 하지만, 정 씨는 경동고 감독 때부터 문제를 일으켰다.
 
엠스플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보면 정 씨는 경동고 감독 재직 시절 금품 및 향응 수수와 관련돼 서울시교육청의 감사에 걸린 바 있다. 당시 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동고 야구부는 2009년 야구부 입학예정자 12명의 학부모로부터 스카우트 명목으로 600만 원을 수수해 문제가 됐다.
 
이런 정 씨가 2012년 서남대 창단 감독을 맡은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야구부 창단 당시 서남대는 “야구부 창단을 통해 학교 레벨과 인지도를 향상시키겠다”는 웅장한 포부를 밝혔다. 역설적이게도 서남대는 학교 레벨과 인지도 향상을 위해 ‘부패 전력의 감독’에게 야구부 지휘봉을 맡긴 것이었다.
 

'한국야구인명사전'에 기록된 정 씨의 이력(사진=엠스플뉴스)

'한국야구인명사전'에 기록된 정 씨의 이력(사진=엠스플뉴스)
 
전국 42번째 대학 야구부로 출범한 서남대 야구부는 4년 연속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돼 폐교 위기까지 몰린 학교를 살리고자 열심히 뛰었다. 학교 역시 ‘부실대학’이란 꼬리표가 달려 재정 상태가 어려웠지만, 야구부 학생선수들에게 장학금과 식대를 대주는 등 웬만한 대학 못지않은 지원을 했다.
 
학생선수들의 열정과 학교의 지원 속에서 서남대 야구부는 조금씩 성장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속을 들춰보면 서남대 야구부는 퇴보를 거듭하고 있었다. 이유는 자명했다. ‘절대 군주’가 된 것처럼 선수들 위에 군림한 정 씨 때문이었다. 
 
폭력과 폭언이 일상이었던 대학 야구부. 어느 누구도 ‘절대 군주’ 감독에게 대항하지 못했다. 
 

정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사진(사진=엠스플뉴스)

정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사진(사진=엠스플뉴스)
 
서남대 야구부의 한 학생선수는 정 씨와 관련해 이렇게 털어놨다.
 
“항상 말보단 주먹이 먼저였어요. 감독님이 지시한 타격폼대로 하지 않으면 당장 주먹이 날라왔죠. 주먹질과 발길질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폭언이요? 그건 일상이었어요. 감독님이 뭔가를 물었을 때 대답하면 ‘이 XXX, 말대답한다’고 때리고, 말 못 하고 가만히 서 있으면 ‘이 XXX, 감독이 말하는데 대꾸도 안 한다’고 때렸죠. 동영상 속의 폭력은 수많은 폭행 가운데 일부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어째서 정 씨보다 체격이 큰 대학 학생선수들이 줄곧 맞기만 한 것일까. 왜 한 번도 부당한 폭력에 대항하지 않은 것일까. 서남대 야구부 학생선수의 대답은 간명했다.
 
“대항해봤자 돌아오는 건 ‘너, 야구 그만할래?’하는 소리예요. 여기서 나가면 우리가 어딜 가겠습니까. 야구부에서 나가지 않아도 감독한테 한번 찍히면 경기 출전은 물 건너가는 거예요. 이해가 안 되겠지만, 참고 견디는 수밖엔 없었습니다.”
 
정 씨의 폭력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2017년 3월이었다. 문제의 동영상이 유출되면서였다.
 
서남대 학교 관계자의 증언은 다음과 같다.
 
“2016년 1월 타이완 전지훈련 때 운동장에 캠코더를 설치했다. 투구 영상을 찍기 위해서였다. 그때 정 감독이 마운드 위에서 한 선수를 지도하고 있었는데 그 선수가 정 감독의 이야기를 제대로 못 들었던 모양이다. 정 감독이 순간 ‘욱’해서 캠코더로 촬영하는 줄도 모르고 폭력을 행사했다. 그 장면이 캠코더에 고스란히 담겼고, 나중에 여러 선수가 그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러다 2017년 3월 문제의 동영상을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보게 되면서 일이 커졌다.”
 
서남대 야구부 학생의 한 부모는 동영상을 접했을 때의 충격을 이렇게 털어놨다.
 
“참담함 이상이었다. 나도 매 한 번 안 든 자식을 감독이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때릴 수 있나 기가 찼다. 알고 보니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학교, 학생, 학부모, 코칭스태프가 모여 긴급 회의를 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모인 거였다.”
 

정 씨의 페이스북엔 유독 셀카 사진이 많다. 그는 셀카 사진을 통해 자신의 자존감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가 지켜줬어야할 건 학생선수들의 자존감이었다(사진=엠스플뉴스)

정 씨의 페이스북엔 유독 셀카 사진이 많다. 그는 셀카 사진을 통해 자신의 자존감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가 지켜줬어야할 건 학생선수들의 자존감이었다(사진=엠스플뉴스)
 
폭력, 폭언의 다발성과 강도를 고려할 때 정 씨 해임은 당연한 듯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학생, 학부모가 택한 건 용서였다.
 
문제의 동영상 속에서 정 씨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한 학생선수의 아버지는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실수한다. 정 감독도 마찬가지라고 봤다. 그래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받는 차원에서 감독직을 보장해줬다”고 말했다.
 
담대한 용서였다. 자기 아들을 처참하게 짓밟은 감독에게 ‘재발 방지만 약속받는 선’에서 감독직을 보장해줬다는 건 담대한 용서 이상일지 몰랐다. 하지만, 그 배경엔 말못할 아픔과 고민이 숨어 있었다.
 
“부모님들이라고 왜 화나지 않으셨겠어요. ‘법만 없다면 저 자식을 내 손으로…’하는 분도 계셨죠.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많았어요. 우선 우리 학교가 폐교 위기라, 야구부 문제가 불거졌을 때 학교가 받을 데미지가 크다고 보셨던 거 같아요. 이 문제가 너무 불거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속에서도 야구부를 지원해준 학교가 야구부를 없앨 수도 있다고 걱정하신 거죠. 만약 야구부가 사라지면 저희는 솔직히 갈 곳이 없거든요. 감정적으로 접근하기엔 그 걱정이 너무 컸던 게 사실입니다.“
 
정 씨는 학교, 학생, 학부모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과연 그 약속은 제대로 지켜졌을까.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아니었다. 
 
정 씨의 폭력은 빈도가 줄었지만, 폭언은 여전했다. 서남대 관계자는 “만약 정 감독이 폭력과 폭언을 더는 행사하지 않았다면 동영상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폭행 사건이 국민일보를 통해 폭로될 때까지 정 감독의 폭언은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수들 버리고 사라진 ‘폭력 감독’. 그를 이대로 보내선 안 된다. 
 

감독이 사라진 서남대 야구부는 감독 없이 경기를 치렀고, 결국 대패했다(사진=엠스플뉴스)

감독이 사라진 서남대 야구부는 감독 없이 경기를 치렀고, 결국 대패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는 학생선수들의 자존감과 학교의 명예 그리고 야구계의 위신을 한순간에 짓밟아버린 ‘폭력 감독’ 정 씨를 만나고자 20일 충북 보은을 찾았다. 이날 서남대는 충북 보은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1회전 계명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정 씨는 경기 시작 전까지 보이지 않았다. 취재 결과 정 씨는 이날 ‘개인 사정’을 이유로 지휘봉을 코치에게 넘긴 채 구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 주최 측인 한국대학야구연맹 관계자는 “경기를 앞두고 서남대 코치가 찾아와 ‘감독님이 개인 사정으로 못 나오게 돼 제가 감독직을 대리 수행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개인 사정으로 경기에 불참했느냐”는 질의엔 “우리도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정 씨는 평소 마운드에서 제구가 흔들리는 학생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던지라”는 주문을 자주 했다. ‘자신감을 키워준다’는 명목으로 매질과 폭언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렇게 자신감이 넘쳤던 정 씨는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폭행 동영상’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선수들을 버리고 자취를 감추는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였다.
 
대학야구를 총괄하는 대학야구연맹은 “우리도 서남대 폭행 사건을 동영상을 통해 봤다”며 “우리 역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하다”는 유체이탈 화법을 들려줬다. 대학야구를 책임지겠다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분리한 대학야구연맹이 소속 대학의 불미스러운 폭력 사건이 터졌는데도 ‘제3자’인 것처럼 관망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대학야구연맹 관계자는 “우리가 수사기관도 아니고, 뭘 할 수 있겠느냐”며 “학부모 진정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상식 밖의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더그아웃을 비운 서남대는 계명대에 5대 12로 패했다. 1회전에서 탈락한 서남대는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서남대 야구부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재충전할 휴식을 줄 생각”이라며 “이번 사태로 야구부원들이 위축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폭력과 폭언으로 학생선수들 위에 군림했던 정 씨의 휴대전화기는 여전히 꺼져 있다. 이 사건을 취재하며 많은 학생선수의 부모는 “운동부 폭력사건이 서남대만의 일은 아니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따지고 보면 운동부 폭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서남대 야구의 재출발을 위해 야구계 전체가 나서야 할 시점이다(사진=서남대)

서남대 야구의 재출발을 위해 야구계 전체가 나서야 할 시점이다(사진=서남대)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협회와 정부는 ‘강력 대처’를 외쳤다. 갖가지 제도를 만들어 재발 방지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운동부 폭력은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 
 
이 사건을 취재하며 엠스플뉴스 취재진을 가장 마음 아프게 한 건 ‘폭력은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이른바 폭력의 악순환이 서남대에서 실제로 벌어졌다는 데 있었다.
 
서남대 관계자는 “정 감독의 폭력에 익숙해진 까닭인지 야구부에서 선·후배 간의 폭행 사건이 벌어져 야구부가 한동안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며 “지금은 선수들이 하나가 돼 과거의 상처는 어느 정도 치유됐지만, 그때의 좋지 않은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정 씨 역시 '야구부 폭력'으로 고생했던 이였다. 정 씨는 천안북일고 재학 시절 선배들의 기합을 견디지 못해 야구를 그만둘 뻔 했다. 그러다 전학간 곳이 서울 경동고였다. 폭력으로 방황했던 그가 폭력으로 다른 이를 방황케한 것이다.
 
정 씨는 ‘훈육’이란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맞는 학생선수는 마취없이 생체해부를 당하는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정 씨의 ‘훈육’은 당장엔 참아낼 수 있지만, 일단 당하고 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젠 야구계가 나서 정 씨 행동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도자 권위’를 악용해 폭력을 행사할 때 어떤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지 정 씨에게 알려줘야 한다. 그렇게 엄단하고, 책임을 물어야 ‘제2의 폭력 감독’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정 씨는 이번에도 시간이 지나면 여론이 잠잠해져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정 씨가 숨어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세상의 무관심과 '이 또한 지나가리라'란 안이한 생각의 뒤에 숨어 있는 것이다.
 
엠스플뉴스는 정 씨가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반성하고, 참회하는 끝까지 지켜보고, 추적할 것이다. 덧붙여 서남대 야구부의 재도약을 위해 야구계와 우리 사회가 관심의 끈을 놓지 않도록 엠스플뉴스 먼저 최선을 다해 후속 보도를 준비할 방침이다.
 
박동희, 이동섭 기자 dhp1225@mbcplus.com


박촉새 잘했다.

야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빡치는 사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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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654 좆민식 이 개새키 한번 밉게 보이니까 빠따 풀로 잡고 치는거도 존싫 [6] ㅇㅇ(121.147) 17.07.23 175 0
1429653 그래서 2차드랩 군보호 돼 안돼 [4] 남재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3 113 0
1429651 반짝이가 8이닝 12K 1안타 무실점할수있냐? ㅇㅇ(211.48) 17.07.23 34 0
1429649 시바 아무튼 오늘은 이겨라 ㅇㅇ(103.11) 17.07.23 17 0
1429648 좆닝쪼개기 안하는 게 그리 어렵나? [2] 갓재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3 72 0
1429647 올시즌포기하더라도 꼭 김윤동 혹사는 막자 ㅇㅇ(223.39) 17.07.23 31 1
1429646 주형신이 콜업되는데 왜 우리경태는 없어?? [4] 인성의브렛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3 87 0
1429645 머인이 언제전역임 [4] 야시엘푸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3 102 0
1429644 쥐도 철벽불펜이라고 자랑하더니 좆닝쪼개기 계속하다가 [1] ㅇㅇ(175.223) 17.07.23 80 1
1429643 이번 가을에 제대하는 선수들 있냐? [7] ㅇㅇ(110.70) 17.07.23 107 0
1429642 그래도 더지형 300호머 까는 건 이번 시즌 내에 보고싶다 [5] ㅇㅅ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3 82 0
1429641 우승 할 수 있을때 해야지 선호토마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3 23 0
1429640 근데 7월 꼴네 팀 투수평자는1위고 팀타율은 9등?이라하지않았냐 [1] ㅇㅇ(223.62) 17.07.23 8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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