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역전 홈런으로 까방권 획득이라 올해 안깐다 다짐했는데

진짜진짜 어제 절대 상정할 수 없었던 예외적인 일이 일어남

이범호 5회 2번째 타석인가에

브리검 직구 손에서 빠진게 이범호 머리로 날아온 공

그 이후 딱봐도 이범호 공에 완전히 쫄았어

그냥 힘없이 삼진

그 타석에서 그런건 이해가고

그 한타석만으로는 공에 쫄았다고 보긴 힘들지만 

7회 다음 타석에서 공에 쫄았다고 확신했음

이전 타석에서 얼굴에 날아온 공의 잔상이 남아서인지

브리검 슬라이더 몸쪽으로 오다가 존으로 들어가는 공에

쫄아가지고 공 포구 되기도 전에 몸 뒤로 빠지고

그 타석 내내 제 스윙을 하지 못함

아니 신인급 선수도 아니고 은퇴를 앞둔 노장이

그것도 팀을 이끄는 주장급 선수가

공에 쫄아가지고 

안그래도 분위기 좋은 투수 기세를 더 올려주면 쓰나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솔직히 6회 김선빈 공에 맞았을때

이범호 같은 고참급 선수가 자기도 한번 공에 맞을뻔 했으니까

한번 분위기 바꿀겸 나서서 

벤치클리어링 불사하고 항의를 했어야 했다

어제 김선빈 공에 맞고 기아쪽으로 분위기 달아오른건

김선빈이 그 공 맞고도 경기 하겠다고 고집부려서였지

사실 고참급 선수나 코칭스탭이 항의도 했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해

브리검이 일부러 그런건 아닌건 아는데

심리 싸움에서 완전히 져버렸어

기세 좋은 투수 그거 꺾을 기회기도 했는데 후.. 공에 쫄아가지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