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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야구는 한치앞을 바라볼 수 없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평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기회는 한번뿐이다. 모든 준비가 철저히 돼야 한다. 두번 다시 기회가 오지 않는다.”

‘야신’ 김성근(75) 전 프로야구 한화 감독이 17일 울산공업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진로리더십 특강을 펼쳤다. 특강은 이상락 교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 전 감독은 지난달 2일부터 울산공고 야구부를 지도하고 있다. 4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주인옥 동강병원 의료원장의 권유와 신일중·고 감독시절 선수로 뛰었던 정미효 울산공고 야구부 감독과의 인연으로 잠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날 김 전 감독은 자신의 좌우명인 ‘일구이무(一球二無)’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일구이무는 ‘선수에게 두 번째 공은 없다’는 말이다. 철저하게 준비한 후 공 하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전 감독은 1시간 30분간 감독시절 일화 등을 소개하면서 리더십을 말했다.


김 전 감독은 “못한다고 선수를 잘라버리면 그 리더는 능력이 없는 것이다. 선수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지도자의 능력”이라며 “얼마만큼 선수를 진실성 있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선수와 감독사이에 신뢰감이 생기고, 선수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쌍방울 선수시절 하루 3시간만 자면서 이기기 위한 공부를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남과 같이 하는 것은 비상식이다. 기억력이 둔할 때가 많아서 직접 선수들에 대한 통계를 쓰면서 머리속에 남겼다. 생각이 나면 바로 행동하는 것이 세상살이”라며 “시행착오가 오지만 자꾸 극복을 하면 새로운 길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생을 살면서 남탓을 하지 말라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시합을 지고 나면 남탓을 하기 마련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탓을 하면 답이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며 “벼랑 끝에 서서 새.끼 손가락에 자기 생명을 걸어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설정하지 말고 한계를 계속해서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끝으로 “모든 일은 생각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게 연습이고, 교육이다”며 “한번 뿐인 인생이라면 ‘어차피’보다는 ‘반드시’속에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전 감독은 1942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국내 실업 야구선수로 뛰다 1969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1984년 OB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감독을 지냈다. 7개팀을 오가며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2회, 포스트시즌 진출 13회의 기록을 남겼다.


강의하신분은 세이콘이아니라 야신님이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