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좋아하는 애들이면 알텐데

지지난 시즌에 코비가 은퇴를 결정함. 코비 은퇴는 여러모로 핫했는데

근 10년간 르브론만큼이나 욕을 많이 먹던게 코비임.

코난사로 대표되는 플레이 스타일이나, 다섯번이나 우승했으니 다른팀 팬들은 한마디로 그를 '싫어함'.

그런데 그런 코비도 부상 복귀하니 몸이 안따라주고, 결국 은퇴발표까지 했는데,

은퇴발표 하자마자 예전처럼 존나 날아다님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팬들도 내가 존나 코비를 까긴 했는데 저 플레이를 이제 못본다 생각하니 안타깝다라는 여론 형성.

그 결과 가는 원정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환호해주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진짜 코비답게 그 해 최다득점인 60점 넣고 기립박수속에 은퇴함.

농구라는 경기는 아무래도 바로 눈에 보이는 '퍼포먼스'라는게 있다보니.

아무리 악질적인 코비헤이터라도 은퇴시즌의 코비를 그리워할수 밖에 없었음.

그런데 야구는??

퍼포먼스보단 기록의 스포츠이다보니

그선수가 커리어 동안 쌓은 기록의 위대함이 그를 대변해줌.

때문에 그를 싫어하던 사람이 갑자기 좋아하게 될 가능성은 낮고,

선수로서는 이승엽자체가 존경받을만한 위대한 선수니, 오히려 외부요인으로 싫어하게 될 가능성은 있지.

지금 이 사단의 문제점은.

다른팬들은 전혀 공감못하고 있는데 칩네애들이나 야구계에서 은퇴투어에 동참할걸 '강요'하고 있단거지.

개념글 말대로 

남의집가서 남의식구랑 파티하냐는게 정확한 비유인데,

코비의 경우엔 그 파티가 '코비~ 어서와~ 우리 동네에서 마지막 경기 멋지게 보여주고가~' 이런 느낌이었지만,

이승엽의 경우엔, '아니 내가 이승엽에 대해 억하심정은 따로 없는데 지들 레전드를 우리까지 챙겨줘야함?'의 느낌임.

진짜 올스타전에서 그지랄 안떨고, 야구계에서 괜히 호들갑안떨었으면,

최소한 각 구단마다 삼성과의 마지막 시리즈 때 

팬들이 알아서 이승엽 연호하는 아름다운 그림이 벌어졌으리라 장담한다.

그런데 아마 갤에서 우리가 열불터져하는거랑 별개로

실제로 저런 그림이 만들어 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