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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승데렐라' 정용운, "매일이 기대로 가득하다"

ㅇㅇ(125.176) 2017.07.17 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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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승데렐라' 정용운, "매일이 기대로 가득하다"

기사입력 2017.07.17 오전 06:01 최종수정 2017.07.17 오전 06: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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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전반기 85경기 57승 28패, 승률 6할7푼1리. 2위와 8경기 차. 전반기를 단독 선두로 마친 KIA가 일궈낸 성적이다.

그렇다면 가장 값어치 있는 활약을 선보인 이는 누구일까. '지는 법을 잊은' 헥터 노에시(17경기 14승무패, 3.16)나 '타이거즈 좌완 최초 100승' 고지에 올라선 양현종(18경기 13승3패, 3.86)은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았다. '100억 원의 사나이' 최형우(84경기 .374, 22홈런, 81타점)나 '예비역' 김선빈-안치홍 듀오의 활약도 반갑다.

하지만 정용운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5경기(6경기 선발)에 등판해 40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3.10. 언뜻 화려한 기록은 아니다. 그럼에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상승세가 꺾일 고비에서 팀을 여러 차례 건져냈다. 설령 자신이 승리를 못하더라도 팀은 이기는 '승데렐라'이다. 김기태 KIA 감독이 매번 "정용운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고마운 선수다"라고 밝힐 정도다.

매 경기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KIA. 정용운도 조금씩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그는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 시내를 다녀도 팬들이 조금씩 알아봐주신다"라며 멋쩍어했다. 그러면서 정용운의 시선은 과거로 향했다. 정용운은 씁쓸한 목소리로 "팬들의 환호성을 들을 때면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뭐했을까 자괴감이 든다. 그만큼 신기하고 행복한 경험이다"라고 털어놨다.

지난해까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정용운. 그가 꼽은 예년과 올해의 차이는 마인드였다. 정용운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스프링캠프에 못 갔다. '여기서 몸을 만든 뒤 1군에 자리가 나면 무조건 내가 먼저 올라간다. 이번이 아니면 난 안 된다'라고 독하게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솔직히 작년까지는 '올해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진짜, 정말, 엄청, 되게 절실하다. 독기가 생기면서 성적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물론 독기 하나만으로 결과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는 없다. 정용운은 겨우내 체인지업을 익히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정용운의 올 시즌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1할9푼에 불과하다. 정용운은 "우타자 상대로 결정구로 쓰는 건 물론, 좌타자 상대로도 던지는 중이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넣었다 뺐다 반복할 수 있는 공이 생겨서 승부할 때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정용운은 5월 16일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좌완 계투 심동섭의 말소로 1군에 왼손 불펜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6월 4일, 임기영을 대신해 임시 선발로 첫 기회를 얻었다. 정용운은 5이닝 2실점 호투로 데뷔 9년 만에 첫 선발승을 따냈다. 이후에도 꾸준한 호투로 5선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정용운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딱 15경기 등판이었다. 팀 투수진이 워낙 괜찮아 빈 자리가 없었다. 선발투수는 고사하고 추격조로라도 15경기만 나가면 성공했다고 자평했을 텐데, 이미 목표를 채운 셈이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그는 "난 여전히 자리잡은 투수가 아니다. 시즌 막바지까지 이런 안정감을 보여드려야 한다. 풀타임이 처음이라 걱정되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러닝을 신경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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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은 정용운의 호투로 '강단있는 성격'을 꼽았다. 김 감독은 "평소에는 강단있던 선수가 마운드에만 오르면 작아졌다. 그 점을 고치라고 주문했는데, 올해부터 조금씩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정용운은 "마운드만 올라가면 '깡'이 다 죽었다. 솔직히 새가슴이었다"라며 "감독님이 부담을 덜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공을 돌렸다.

정용운은 데뷔 시즌인 2009년 정규시즌 4경기서 3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별다른 활약이 아니었음에도 팀 사정상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꼈다. 올해 KIA가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더라도 정용운에게 한국시리즈는 처음이 아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정용운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솔직히 2009년 기억이 많이 없다. 내가 어떤 상황에 어떤 마음으로 등판했고, 팀이 어떻게 이겼는지 기억 잘 안 난다. 나는 그저 운이 좋은 객원 느낌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 시즌 이대로 끝나면 정규시즌 1위에 어느 정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든다면 올 시즌 한 경기, 한 이닝, 한 타자가 전부 주마등처럼 지나갈 것 같다"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정용운은 인터뷰 말미, "요즘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주로 구원등판하던 정용운의 첫 선발투수 변신. 일주일에 한 경기만 등판하면 남은 날은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정용운은 "등판하지 않는 날, 하루하루를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다음 등판일만 기다린다. 아쉬웠던 점은 고쳐야 하고, 좋았던 점은 유지해야 한다. 그걸 마운드에서 보여주고 싶어서 간질간질하다"라고 말했다.

정용운의 '행복한 매일'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KIA의 올 시즌 성적표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질문 중 하나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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