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또 나오면 불러야겠어.”

조범현 kt 감독이 제자 견제(?)에 나설 생각임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23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조범현 감독은 지난 주말 광주 KIA 3연전을 아쉬워했다. 리드상황에서 우천노게임, 그리고 2패를 당했다. 그 중 21일은 선발 양현종(7이닝 무실점)에 완패했다. 조 감독은 “내가 현종이 그 놈을 어떻게 키웠는데 말야”라고 툭 던져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현종은 2008년 KIA 감독으로 부임한 조 감독이 선발로 꾸준히 기용해 리그 최고의 좌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벌써 올 시즌엔 kt전에만 3회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안되겠어, 다음에 또 우리한테 선발로 나오면 전날 불러야겠다”며 “술은 안 되니 계속 얘기만 하면서 새벽에 보내야겠어”라고 결론을 내려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붕개 내가 키웠는데 나한테 너무한다고 투덜대면서도 술은 안먹이겠다는 스승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