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후에도 한참 감격스러워할 정도로 최형우에게는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습니다.

“앞선 NC전에서 1위는 하고 있었지만 자존심이 상했었다. 살아나가자는 생각으로 직구를 노리고 갔다. 마무리는 좋은 투수라는 의미라서 초구부터 승부하려고 했다. 놀랄 정도로 우리 타자들이 잘해주고 있다. 타선 이야기하면 밤을 새워도 부족할 것이다(웃음).”

최형우는 자신의 200루타 기록에 대한 소감도 밝혔습니다. 200루타라는 것보다는 ‘5년’이라는 것에 더 의미를 둔 최형우.

“나 말고도 선배, 동료들 꾸준히 하는 선수들이 많다. MVP 같이 어떤 상을 받고 그런 게 아니더라도 꾸준히 해온 것에 대한 부분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전반기 결정적인 순간에 팀의 연패를 끊어내면서 승리를 불렀던 정용운은 오늘도 승리의 요정이었습니다.

7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을 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끝내기쇼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정용운은 “올라가서 내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9회 승리 욕심도 났었는데 팀이 이겨서 좋다. 이런 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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