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이범호의 투런포가 나오는 등 5점을 만들어낸 ‘호랑이 군단’.

흔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대했지만 나지완의 투런으로 더해진 2점을 보태 7-4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마지막 9회 2사 만루의 위기도 있었지만 김윤동이 침착하게 세이브를 더하면서 NC를 6경기 차 밖으로 밀어낸 KIA.

오늘 경기에서는 큰 박수를 받고 그라운드에 선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폐렴으로 오래 쉬었던 임기영과 발목 부상으로 며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김선빈입니다.

경기 전 환하게 웃으면서 즐거워하던 임기영이었지만 가슴 떨리는 복귀전이었다고 합니다.

임기영은 경기가 끝난 후 상기된 표정으로 “선발 때만큼이나 떨렸다. 또 마운드에 오를 때 이렇게 환호해주실 줄 몰랐는데 팬들의 환호에 더 떨렸다. 선발이 아니라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막기 위해 올라가서 더 긴장됐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선빈도 언제 아팠냐는 듯이 첫 타석에서부터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석에서 연달아 안타를 때려내며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늘 경기 선발 헥터는 시즌 14번째 승이자 15연승을 기록했습니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6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면서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헥터의 앞선 등판을 생각하면 조금은 아쉬웠던 경기였는데 헥터는 “피곤한 게 아니라 너무너무 더웠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야구 인생에서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면서 던진 적은 없는 것 같다. 오늘만큼은 도미니카보다 더 더웠다”고 말해 사람들을 웃게 한 헥터는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전반기를 보낸 적이 없는 것 같다. 타자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불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복귀전을 치른 두 사람의 사진을 올려드립니다. 페북지기의 키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사진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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