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5년 2월..

친구와 나는 미루고 미루던 후쿠오카 여행을 갔다..

가서 재밌게 놀다가 밤에 길거리 포장마차에

맥주 한잔 때리러 갔었지..

다음날이 주말이라 그런지 40대 직장인 아재들이

되게 많았음.. 친구랑 꼬치구이에 맥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있는데 한 아저씨가

칸코쿠진? 하면서 말을 걸더라

그래서 짧은 일본어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아저씨가 나한테 야구 좋아하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우리 야큐 혼또니 스키라고 그랬지

그러니깐 아저씨가 이버미 아냐고 물어보는거야

우리끼리 아 일본선수인가 누구지 누구지 소프트뱅크 선수는

그 턱큰놈(우치카와) 밖에 모르는데 하다가

아저씨가 우리 보고 딱 모르는 눈치니까

다브류 비 씨! 칸코쿠! 싸-드! 이러는거야

지금 들었으면 분명히 한중관계 이야기 하나보다 했을텐데

그때는 사드가 뭔지 몰랐으니까 싸-드=써드=3루수

일거라고 짐작했음.. 그래서 아 이범호구나 하고

안다고 걔 이제 우리 동네 팀이라고 그랬지

그러니까 그 특유의 일본 리액션으로 눈 똥그래지면서

혼또니? 그러시는거야ㅋㅋㅋㅋ

근데 이범호 선수가 일본에서 못했잖아 그래서

내가 걔 후쿠오카에서 너무 못했죠 고멘(쿠소 싸-드라고 말했던걸로 기억) 이랬는데

아저씨가 다이죠부 다이죠부 걔 잘하는거 아는데 운이 없었어 이런식으로 말함

그러다가 밴댄헐크라고 이번에 한국에서 소뱅으로 건너간 애 있는데 걔 한국에서 잘했다고 하니깐

아저씨 표정이

누구...? 이런 표정이더라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