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박흥식 코치가 말한 KIA 타선 "우리는 너와 나보다 강하다"

◆ ‘이기는’ 경험, 미래의 주역들이 보고 듣고 배운다.

베테랑들의 솔선수범도 팀이 한 계단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다. 박 코치는 “최형우나 김주찬 같은 리그 최고의 타자들도 상황에 따라 팀 배팅을 한다. 외인타자 로저 버나디나도 스스로 판단하고 희생번트를 댄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충분히 큰 것 한 방이나 타점 욕심을 낼 수 있었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다. 중심타선, 외인도 이렇게까지 하는데 팀이 잘 안될 리가 있겠나.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박 코치는 “이기는 경험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원준, 김호령 등 젊은 선수들은 베테랑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들에게 코치들 눈치 보지 말고 자신들의 노하우가 있으면 적극 알려주라고 한다. 때로는 선배들의 말이 더 와 닿을 때가 있다. 또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옆에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복한 비명” 승승장구하고 있는 KIA 타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웃음꽃이 절로 피어나는 박 코치이지만 고민거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선수단 전체가 잘하다보니 누구를 백업으로 써야할지 난감하다. 박 코치는 “현재 (안)치홍이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돌아오면 누군가는 또 빠져야 한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격엔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올 시즌 KIA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