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던 4일(화) 오후 마산용마고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던 한준수(광주동성고3.포수)를 1루 관중석에서 만났다.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한준수는 185cm 90kg 우투 양타 포수로 광주 서석초등학교 시절부터 부드러운 스윙과 한 방이 있던 포수로 동성고 입학 후 팀 사정에 의해 3루와 1루 수비를 맡기도 했으나 2학년부터는 다시 마스크를 썼다.  
초등학교 시절 광주에서 체격 좋고 방망이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통했을 뿐 만 아니라 동성중학교 시절인 2014년엔 KBO총재배 전국대회 타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권 빅 3로 불리는 동성고는 매년 많은 선수들을 프로에 배출해 왔다. 그러나 고향팀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선수는 2006년 한기주 이후 11년 만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한준수 본인은 물론이고 학교 입장에서도 감회가 남다를 만 하다.

한준수는 광주제일고-인하대 출신 우완 정성종, 광주제일고 좌완 박주홍과 나란히 KIA 1차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그런데 올해 성적이 전년 보다 좋지 못했다.  그는 현실을 직시하며 ‘투수를 뽑지 않을까 예상했다’고 
그러나 운이 따른 것일까? 
올시즌 KIA는  KBO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고수하는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고 올 시즌 종료 후 문경찬(상무)을 비롯해 박정수, 이종석(이상 경찰) 또 공익을 마치고 돌아온 이민우, 오는 9월 23일 역시 전역하는 차명진 등 복귀할 투수들이 넘쳐난다. 
향후 2~3년 간 신예 투수들에겐 기회가 주어지기 힘들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야수 자원 보강이 답이었다. 
sk에서 트레이드 되어 온 김민식이 곧장 주전 자리를 꿰차고 KIA 포지션의 마지막 퍼즐을 완벽하게 맞춰준 상태. 
포수는 어느 포지션 보다 많은 경험이 요구된다. 장기간 육성계획을 세워 한준수를 주전포수로 키우겠다는 것이 KIA의 생각이다. 
포수출신 권윤민 KIA 스카우트는‘동성고 2년 선배 신범수와는 완전 다른 스타일의 포수’라며 한준수에 대해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과 타격에도 소질이 있다 ’며 과거 해태 시절 안방마님이었던 장채근(현 홍익대)감독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기록만 보면 1차 지명 후보감이라 하기엔 부족하게 느껴질 만 하다.(올해 후반기리그까지 63타수  16안타 타율 0.254 10타점 1도루) 
그러나 장래성을 보고 뽑은 포수라는 점을 상기하면 고개를 끄덕일 만 하다. 

한준수는 지금까지‘투수의 생각을 따라 주는 착한 포수’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내 주장도 펼치고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며 다시 재회 할 신범수 선배를 따라다니며 배울 것이라고 했다.  
양현종 선배와 호흡을 맞추는 그 순간을 꿈꾸는 한준수.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