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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빠들의 퉁발언 관련 분석.txt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17.07.03 21:00:54
조회 380 추천 3 댓글 5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이적 이유가 돈이 전부는 아니다. 때론 삼성에서 약간의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우찬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우린 대구 출신이 아니다."고 말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생각부터 든다. 대상과 이유를 특정하지 않고 비겁하게 툭 던져버리며 전 소속 팀을 지역주의자들이 있는 곳으로 만들려는 모양새가 못마땅해, 최형우가 말하는 그 소외감이 무엇일지 내 멋대로 생각해본다.

  

1. 연봉 대우

  

선수들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인데 이는 아닐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팬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건 '대체 삼성은 왜 박석민에게 저런 식의 대우를 해주냐'였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해, 비슷한 승리 공헌도를 보여줬지만 최형우는 박석민과 비교해 굉장히 좋은 대우를 받았다. 그간 팀에서 뛰며 최형우가 받은 연봉 총 수령액(약 28억)은 박석민의 그것(약 16~17억)과 비교해 확실히 높았다. 작년쯤이었나, 누가 해민이 연봉에 비해 자욱이 연봉은 왜 저렇게 박하냐는 이야기를 본 적 있다. 대구 경북고 출신의 배영수는 FA 협상 과정에서 부산상고 출신의 윤성환에게만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듯한 관계자의 태도에 자존심이 상해 팀을 떠났다. 선수들 연봉이나 금전적 대우를 보며 느끼는 건 고과 산정 기준에 경기 출전 수가 있을 것이고, 이 부분에 가중치가 제법 붙어 있는 게 아닌가라는 것이다. 최형우와 박해민은 부상 없이 거의 전 경기를 출전하는 선수들이었고, 반면 박석민이나 구자욱은 잔부상 때문에 꼭 몇 경기씩 빠졌다. 과거에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연봉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농담 삼아 하는 이야기지만 승리 공헌도(WAR)로 놓고 보면 오히려 '지역 출신 선수들이 역차별 받았다'는 주장이 더 그럴듯해 보인다.

 

2. 팬들로부터의 관심

 

최형우가 팬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받지 못했다는 건 늘 나오는 이야기였다. 팀 최고의 타자였지만 인기의 한 척도라 할 수 있는 유니폼 판매량에서 순위권 내에 들었던 적은 없었다. 특히 박석민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제법 컸고, 김상수에게도 밀리는 실정이었다. 당장 올해는 이승엽-구자욱-박해민 순이었다. 그런데 인기 없는 건 자기 탓이지 남에게 따질 게 아니다. 거기다 이승엽을 제외하면 타 지역 출신의 오승환이 팀 내 가장 사랑받는 스타였던 적이 있고, 당장 올해에도 박해민이라는 반례가 있기 때문에 말이 안 된다. 거기다 유퉁 닮은 거 뻔히 아는데도 원빈이라 치켜세우며 관심을 준 게 팬들이었다. 어찌 되었건 팬들로부터 사랑을 덜 받았다고 해서 그걸 지역과 연결해 전 소속 구단의 팬들로부터 소외감 혹은 서운함을 표현한다면 그건 최형우의 정신 상태가 심각한 것이다. 따라서 이것도 아닐 것이다.

  

3. 선수단 내 파벌 문제

  

늘 83년생 동기들과 친하다고, 우리가 실세라며 인터뷰를 해왔고 그 대상은 안지만, 조동찬, 장원삼, 신용운 등이었다. 선수단 투표로 주장을 2년이나 했고, 경북고 출신 김상수와 룸메이트를 하며 돈독한 사이였고, 역시 경북고 출신의 백상원을 아끼는 후배라며 인터뷰를 해왔다. 대구상고 출신의 양준혁 선배를 가장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대구고 출신 구자욱과도 가까운 사이였다. 따라서 최형우가 지역과 관련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선수단 내 파벌은 존재하기 어렵다.

  

4. 그렇다면, 이승엽?

  

최형우 본인은 자신을 팀 내 최고 타자라 생각해왔을 것이고, 가장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이승엽에게 가려질 때가 많았다. 이승엽이 국내에 복귀한 뒤 시범 경기 때도, 자신의 타석 때 이승엽을 연호하는 소리에 조금 위축됐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고, 물론 그런 걸 크게 담아두진 않았겠지만, 본인이 어떻게 해도 삼성 라이온즈라는 팀에서 이승엽은 넘을 수 없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며 사소한 것들이 쌓여온 건 아닐까 싶다. 비슷하게는 2000년대 초반, 임창용이 이승엽보다 구단으로부터 어떻게든 더 좋은 대우받으려 했다는 것처럼. 이승엽 같은 경우 국내 복귀 후 팀 내 최고의 타자는 아니었지만 최고의 스타고, 그러다 보니 KBO 통산 400홈런이나 한일 통산 600홈런 등 구단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해주며 이런저런 대우를 해주는데 반해 본인은 늘 2인자로 묻혔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아닌, 이승엽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에 서운함을 느꼈을 가능성 말이다. 이번 시즌 전에 앞서 최형우는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도 오랫동안 도장을 찍지 않는 등 잡음이 있었다. 구단의 연봉 고과 기준이 분명 있을 것이고, FA를 앞둔 선수가 굳이 무엇 때문에 1억 정도에 목매는지 의아했는데, 결국 7억에 도장을 찍었다. 7억이면 이승엽이 국내에 복귀하자마자 받았던 연봉 8억보다 적은 금액이다.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걸 굳이 지역과 연관 지어 소외감까지 느꼈다면 뭐.

 

"우찬이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차우찬은 또 왜 끌어들인 건지 잘 모르겠다. 차우찬 같은 경우에는 2014년에 불펜에서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중용되었고, 또 그해 아시안 게임 엔트리에 승선하며 군 면제 혜택도 받았다. 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 나온 지역 출신의 권혁도 '더 많은 기회를 원한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한화로 떠났는데, 같은 좌완 불펜으로서 타 지역 차우찬에 비해 출전 기회가 적은 것에 서운함을 느낀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차우찬까지 끌어들인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리고 타 지역 출신 오승환의 경우를 보면 구단으로부터 정말 좋은 대우를 받았다.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고, 등판할 때마다 구장 내 종소리와 함께 등장곡도 틀어주고, 포스팅으로 일본 무대에 진출할 때에는 그간 수고했다며 이적료도 다 줘버렸다. 오승환 입에선 "삼성은 나를 키워준 팀이라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는 이야기 나오는데, 최형우는 대체 뭐가 그리 서운해 굳이 차우찬까지 언급하며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

 

사실 이런 건 일개 팬인 내 입장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서운한 게 있었으면 구단에 직접 따지든가, 아니면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에 지역 차별을 느꼈다고 언급하던가, 그렇게 민감한 이야기를 애매하게 툭 던져놓으면 그간 응원해준 팬들은 뭐가 되고, 친정팀 동료들은 뭐가 되고, 머물다 간 팀은 뭐가 되나. '지역주의자'들이 있는 곳이란 소린가. 공인에 준하는 선수가 언론에다 던지는 말 한 마디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 지, 나이 그 정도 드셨으면 그것도 생각 좀 해봐야 하지 않나. 책임지지도 못할 한 마디가 전 소속 구단의 팬들을 전부 안티로 돌려세울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건가. 대구에서 서러움 받고 고향 왔다 떠들면, 고향팀 팬들이 '아따, 행우야 그간 고생 많았지라'라며 떠받들어 줄 거라 생각하나. 솔직한 건지, 무식해서 용감한 건지 모르겠다. '대구 출신이 아니라서'라는 말 한 마디가 스포츠 신문 1면에 박혔더라. 축하한다. 욕이나 실컷 먹어라. 그리고 그것이, 네가 이승엽을 넘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겠네. 경솔함.






지랄났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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