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뒷담화] 조계현, 박노준, 류중일 등이 '하이틴 스타'였지만, 자기는 아니었다며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하지만 '알콩달콩' 재미 쏠쏠한 그라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김기태 감독 "생긴거 봐요, 인기 많았겠는지.."

지난 6월 28일 김기태 감독이 남긴 말입니다. 지나치게 겸손한 멘트를 남기셨네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날 포수 김민식의 생일이어서, 팬들이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과자를 김민식의 얼굴 스티커가 붙은 작은 포장지에 소분해서 보내왔습니다.

이것을 본 김기태 감독이 "이거 (김)민식이 자기가 계산한건 아니겠죠?"라고 말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현역 때 선물 많이 받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도 현역때 선물 많이 받아봤죠. 우리 때는 선물보다, 전지훈련 떠나려 외국으로 나가기 전에 편지를 많이 받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기가 많지 않았냐고 묻자 "조계현 수석코치나, 박노준 선배, 류중일 감독님 같은 분들이 진짜 '하이틴 스타'셨지. 대단했죠. 근데 저는 아니에요. 생긴거 봐요. 인기 많았겠나"라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취재진도 일제히 '빵' 터졌습니다.

사실 김기태 감독은 한 시대를 풍미한 거포였습니다. 좌타자 최초의 시즌 20홈런과 30홈런을 기록했고, 역시 좌타자 최초로 홈런왕 타이틀(1994년 25홈런)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프로 통산 249홈런. 아무나 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닙니다.

이런 김기태 감독이 인기가 없었답니다. 과연 그랬을까요? 너무 겸손하셨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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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