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싸움에서 밀린다고 우취를 염원하던 사람들 있었는데 뭘 모르고 하는 소리지
저렇게 팀 분위기 엉망일 때 얼른 탈탈 털어먹어야 하는 거임

2010년에 우리도 수위권인 투수력으로 개폐급 타선을 커버치며 3위까지는 갔었다
낙관적인 팬들과 코칭스탭은 타선은 어차피 싸이클이라며 그때까지만 투수들이 버텨주면 타선 싸이클 올라와서 치고 나갈 수 있다며 기대했지만 결국 한 번을 올라오지 못하고 계속해서 투수진들만 갉아먹으며 민폐짓했지
당시 조뱀 이하 코칭스탭이 타선에 돌파구 생각하지 않고 손놓고 타격 사이클 타령이나 하며 기다리는거는 지금 양상치가 엘지에서 하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답답해 미치는줄 알았음
그렇게 계속해서 개폐급 타선이 투수진 갉아먹다보니 처음은 불펜진이 망가지기 시작하고, 결국 가중되는 스트레스와 압박 때문에 섹서의 복서질 이후 선발진마저 무너지며 속절없이 16연패로 망했지

이렇게까지 팀 분위기가 엉망이 되면 진짜 뭐에 홀린듯이 연패한다
선취점 내주면 역전 못하고 패배, 모처럼 선취점 내면 역전당해 패배, 타선이 모처럼 열일하면 투수 붕괴, 선발이 틀어막으면 불펜이 불지르고 역전패.....


지난 주초 롯데전부터 엘지 불펜이 슬슬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난 이게 연패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했음
예상대로 어제도 지들이 이기고 있었음에도 중압감 못버티고 에러와 에러성 플레이로 자멸하더라

이럴땐 얼씨구나 하고 빨리 털어먹고 승점 챙기는게 상책임
양상치가 조뱀과 달리 빨리 팀 추스리고 전력 재정비해서 덤빌 수도 있는건데(지금 하는 꼬락서니 보면 차라리 조뱀이 더 낫다고 보지만) 굳이 나중에 상대할 필요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