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 엘지

나는 토토 랭킹 스트레이트 2000원 곱하기 3을 샀음 (기아 삼성 앨지였나 기아 현대 엘지였나 그랬음)

친구랑 야구보는데 처음엔 그냥 평범한 경기였음 타구장 소식으로 삼성 대 현대 12대0인거 (어디가 12였나 기억 안남)제외하면 딴 경기도 고만고만

근데 중반부터 존나 휘몰아쳐서 8회초까지 스코어가 9대 3이 됨

그래서 내가 친구한테 야 8회말에 엘지가 4점내고 기아가 9회초에 4점내면 토토 먹는다 그랬드니 이 새끼가

그게 말이나 되냐고 핀잔

근데 그 때 누구였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8회말에 존나 쳐맞고 4실점함

나는 9회초 존나 혹시나해서 두근두근 친구는 여전히 핀잔

노아웃에 엘지 왼손투수 올라와서 볼넷 하나 주고 신윤호 올라옴

근데 너네도 알다시피 신윤호 01년인가 02년 한해만 잘햇자나

그래서 난 계속 기대했는데 신윤호가 볼넷을 줘서 무사 12루가 댐

근데 그러고 뭔 생각이었는지 2루 견제를 했는데 중전안타가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무사 23루 기아 응원석에서는 엘지 바보~ 엘지 바보~를 연호하기 시작했음

근데 신윤호가 거기서 연속 안타 맞고 점수는 11대 7에 주자 12루 타석에는 장성호였음

근데 거기서 장성호가 주자 일소 이루타 쳐서 결국 13대7만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20살이었던 나는 토토 50만원 따묵고 지금까지 계산해보면 오히려 베트맨에 존나 호구마냥 갖다바치는 신세가 됨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