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베이커리(빵집)  알바 하다가 그냥 잘렸다고 한 사람인데요 ㅠ.. 마음이 너무 아파서 힘들어하던중 친구가 기아타이거즈 갤러리에 새벽쯤에 고민 올리라고 조언해줬었요. 다들 착하셔서 고민해결에 도움주신다고했구요. 반신반의하면서 글 올렸는데 일침도 있으셨고 위로도해주시고 어떻게 해결할지 도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약간 미지근한 사이다? 후기 올려요.  (길어요!)




혹시 알바를 그만두고싶거나 사업장이 조금 이상하다 싶으시면 참고하셔요.


제가 해고당한 경위는 이래요. 무단지각 한적없고 무단결근 한적없어요. 근데 아파서 쓰러졌다가 겨우 알바 시작 40분 전에 점장님께 문자로 연락드렸고 그 후로 전화 2번, 문자 1번 보내드렸지만 답장 안해주셨었지만, 점장님은 알고계셨고 알바생도 한명 있어요. 그런데 월요일 출근날 새벽에 친척 할머니가 상 당하셔서 빈소지키다가 1시간 22분정도 늦었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연락을 못드려서 무단지각이 됐어요.


급하게 유니폼입고 나와서 일 하고있었는데
점장님께서 저를 해고하셨어요.

"야, 너 이제온거야?"
"...죄송합니다."
"너 금요일날은 아프다고 안오지않았어?"
"네,죄송합니다."
"들어가."
라고 하셨고 저는 가만히 있었어요.

"집에 가라고."
"..."
"집에가라?"
"..."
"어차피 사모님이 월급 다 넣어주셨으니까 들어가고, 내일부터 나오지마."
"..."

그렇게 계속 집에가라고 하셨고,

저는 "죄송합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있다가 왔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서 빵포장하는 구석에서 울었어요.

점장님은 "가게에 방해되니까 들어가라."  라고하셨고 그 뒤로 계속 들어가라고 하시어 저는 해고당했기 때문에 그 다음날 부터 나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노동청에 진정한 내용은
1. 근로계약서 미지급
2. 주휴수당 미지급
3. 휴게시간 미지급
4. 해고예고수당 미지급

이었어요.


근로감독관께서 말씀하시길 해고 예고수당을 청구하려면  무단지각, 결석이 아닌 증거가 있어야하고, 갑작스럽게 해고당한 증거들이 다 있어야한다셨어요.

일단 아픈 날은 병원도 못갈정도로 쓰러져서 주말 내내아팠구요. (병원 청구서 없음.)  장례식장 갈때 하필 전부 현금 써서 내역 뽑으려면 골치아파지구요 ㅜㅜ.   해고당할때 녹음은 없어요. 당연히 없죠 ㅜㅜ. 그렇게 해고당할줄은 몰랐거든요!



그런데 사모님이랑 점장님이 같이 오셔서 (사모님, 사장님, 점장님, 매니저님 이렇게 가족이세요.)

"너가 카운터에서 우니까 들어가서 울으라고한거다. 라고한거지 나오지마라고 한적없고  네가 안나온거지." 라고 하셨구요. 제가 앞에 차근차근 설명하니까 저렇게만 반복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사모님께서 "내가 사장인데 누가 해고를 했다고 그래?"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근로계약서 써본적도 없고 사장님이 누구다라고 들어본적도 없고 그래서  누가 사장님인지몰라요.

아무튼 이 이야기들을 감독관님이 들으시더니 그분들 나가 있으시라고하시면서 음성녹음이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ㅜㅜ. 감독관님은 제가 진술하는 말 끝까지 들어주시고 믿어주셨지만 증거가 없어서 처리해줄수가 없다. 라고하셨어요.


그리고 그 사모님이 제가 미숙하게 크림넣는거 미리미리 사진  찍으셔서 이렇게 해놔서 사업장에 피해를 입혔다 라고 주장하셨다고 하셨어요.



"사실 돈 받으려고 여기  온거 아니구요. ㅜㅜ 그런 작은 돈 필요 없어요. 인격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면서 일했고 해고가 기폭제가돼서 터진거지 해고자체로 감정 싸움하려고 온게 아니예요. "  라고 말 하니까 감독관님이 믿어주셨어요.


휴..  길어졌는데 마감하자면..

위에 저한테 뒤집어 씌우시면서 거짓말 하셨던거, 끝까지 그런식으로 대하셨던거. 해서 고소하기싫었던 마음 굳히게해주시더군요. ㅎㅎ...  

근로계약서 미발급, 휴게시간 미지급으로 고소했습니다! 주휴수당은 그자리에서 받았어요.


기아 갤러리에 도움받은게 많아서
여러분들 알바 고르실때, 관두시려고 하실때 주의사항 알려드리고 가요 ㅎㅎ..


1. 가족사업장은 피하세요!

제발요. 가족끼리 똘똘 뭉쳐서 공격하고..ㅠㅠ 이런 일 있을때 팩트 전해드려도 결국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되더라구요. 다행히 그 분들이 우기기만 하셔서 저한테 신뢰감이 기우신것일 수도...

2. 결근, 지각 시 영수증이라던가 증빙자료 꼭 남기세요!

메세지만으로 해결되는게 아니라 아프면 꼭 병원가야되겠더라구요. 아파서 거동 못하실 정도라도 병원가셔서 자료남기시는게 더 나아용..

3. 소형 녹음기로 녹음하면서 알바하세요.

저렇게 갑작스럽게 해고당할때 정말정말 도움 됩니다. 음성 녹음이 있으면 증거로 남아요. ㅠㅠ 저처럼 억울하게 날조당하지않구요.

4. 아무리 화가 나시더라도 책잡힐 말, 행동은 잠시 참으세요.

도움이 안돼요. 감독관님은 최대한 약자를 도와주려고 노력하시더라구요.


꼭 위에 기억하셔요.



P.s.  끝내고 충장로가서 친구 바래다주는데 새로생긴 케잌집이 있대요. 들렀는데 저 빵집 매니저님이 계시더라구요. ㅋㅋㅋ  새로 매장 오픈 하셨나봐요. 오늘 일 전해들으신건지 눈빛이 별로셨는데 저도그렇고 그냥 아무 말 안했어요.  




아무튼 여러분 정말 감사했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빙산의 일각이지만 여기까지만 올릴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