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나가고 싶어요=KIA 선발 투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일은? 지난 2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경기가 끝난 뒤 “버틴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득점 지원을 해준다. 투수들이 화요일에 나가고 싶어 한다”며 웃었다. 올 시즌 KIA는 화요일에 막강 화력을 과시하면서 10승1패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요일 팀타율은 0.329에 이르고 11경기에서 90득점을 만들며 평균 8.2점을 기록하고 있다. 27일에도 KIA 타자들은 장단 14안타로 11점을 뽑으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한편 이날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 4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 삼성전 승리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먼저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잊을 수가 없죠=9년 차 좌완 정용운에게 2017시즌은 잊을 수 없는 시즌. 오랜 부진과 부상을 딛고 데뷔 후 처음 선발 자리를 맡은 그는 귀한 2승도 거뒀다. 앞선 등판에서 막강 NC 타선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하면서 오는 주말 LG 원정에서 네 번째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정용운은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이번 경기를 잘해야 기회가 오는 것이다”며 “지난해 1군에서 12경기를 했었는데 평균자책점이 7.89였다. 올 시즌 딱 12경기를 소화했는데 평균자책점이 3.00이다. 절실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은 또 “지난해 6월14일이 마지막 경기였다. 그게 마지막 등판 날이라서 날짜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3타점이 아니라 1타점이요=안치홍에게는 쑥스러운 안타였다. 안치홍은 지난 2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멀티히트와 함께 3타점을 올리며 11-4 승리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안치홍은 “3타점이 아니라 1타점이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안치홍은 상대 야수들이 허공에서 공을 놓치면서 행운의 안타를 얻어 타점을 올렸다. 또 1사 2·3루에서는 안타가 아닌 땅볼로 타점을 추가했다. 운이 따른 타점이었다는 의미에서 안치홍은 ‘1타점’이라면서 쑥스러워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