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왔으니 많이 보여드려야죠 = 좌완 임기준에게는 지난 25일이 시즌 출발날이었다. 지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하지 못하며 마음고생을 했던 임기준은 이날 올 시즌 처음 엔트리에 등록된 뒤 선발로 첫 경기를 소화했다. 결과는 5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 (1자책점). 아쉬운 스트라이크 판정 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서 벗어나 빠르고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는 모습이었다. 김기태 감독도 “괜찮았다. 힘도 있고 좋았다”고 임기준의 피칭에 대해 평가했다. 임기준은 “편한 마음으로 던지려고 했다. 템포를 빨리 가고 팔 스윙도 짧게 바꿨다”며 “늦게 온 만큼 보여드린 게 없다. 발전된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늦더라도 확실하게 = ‘사이드암’ 임기영의 복귀가 다음 주로 늦어질 전망이다. 27일 경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취재진으로부터 임기영의 등록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감독은 “아직 공을 던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번에 남재현이 (긴장하고 힘을 써서 던지다가) 부상을 당한 것처럼 1군하고 2군은 차이가 있다. 2군에서 실전을 치르고 합류하도록 하게 하겠다”며 이번 주 복귀가 어렵다고 밝혔다. 

▲죗값 치르고 있어요 = 27일 KIA 선수들은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반바지 차림으로 훈련을 했다. 하지만 반바지 사이에서 긴 바지를 입고 땀을 흘린 선수가 두 명이 있었다. 안 그대로 이것저것 장비를 착용하느라 여름에 고생하는 포수 한승택과 김민식이었다. 한승택은 “블로킹 연습을 해야 해서 긴바지를 입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민식이 형과 둘이 공을 빠트렸다. 죗값 치르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수비 훈련이 끝난 뒤에는 반바지 차림으로 타격 훈련을 했다. 

▲맞습니다 = 얼마 전 김기태 감독은 “버나디나가 호령의 수비가 세계 최고라고 하더라”며 수비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버나니다는 27일 취재진으로부터 ‘세계 최고’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버다니다는 “그렇게 말한 게 맞다. 김호령의 움직임이 정말 좋다. 본능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자연스럽게 수비를 한다”며 김호령의 수비를 극찬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