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018년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광주 동성고의 ‘안방마님’ 한준수를 선택했다. 

185cm, 90kg의 동성고 ‘캡틴’인 한준수(18세·우투양타)는 공수 양면에서 수준급 기량을 갖춘 포수로 꼽힌다. 건장한 체격의 한준수는 유연성까지 겸비해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준수는 “미트에 공 들어가는 소리가 좋아서 포수가 됐다”고 말하는 ‘타고난 포수’다. 

서석초 1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한준수는 동성중-동성고를 거치며 줄곧 포수로만 뛰어왔다. 올 시즌에는 주장까지 맡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동성고 김재덕 감독은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어서 경험이 많고, 큰 경기에 강하다. 유연성이 좋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 아마에서는 포수 지도에 한계가 있는데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강민호(롯데)와 같은 유형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며 “눈치도 빠르고 순발력도 좋다. 대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한준수는 “KIA 유니폼을 입은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좋아하는 팀에서 야구를 하게 된 게 꿈 같다. 아버지께서 광주일고에서 야구를 하셨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야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께서 적극 지지해주셨다. 유니폼을 보여드리니까 정말 좋아하셨다”며 “(신)범수 형의 이야기를 들으면 프로에서의 훈련이 정말 힘든 것 같지만 참고 이기면서 많이 배우고 좋은 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롤모델은 롯데의 강민호, 팀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선배는 김민식이다. 

한준수는 “강민호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공격적인 부분도 그렇고 활달하고 적극적으로 수비를 이끌고 싶다”며 “김민식 선배님에게는 도루 저지에 대해 묻고 싶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저지를 하는 지 물어보고 싶다”고 웃었다. 

이번 지명을 통해 한준수는 타이거즈에서 1차 지명을 받은 6번째 포수가 됐다. 

“6번째 포수라는 것이 영광”이라는 한준수는 “다음 주에 청룡기가 개막한다. 앞으로 전국체전도 있는데 꼭 우승하고 싶다. 내 성적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니까 주장 역할 잘해서 좋은 결과 얻고 졸업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