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인데 모두 헥터가 선발로 나선 날입니다.

오늘은 앞선 등판과 달리 헥터가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켜주지 못했지만, 타자들이 헥터를 지켰습니다.

5이닝 1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기록됐지만, 헥터가 니퍼트와의 대결에서 승자가 되며 가장 먼저 11승 고지를 밟습니다.

타석에서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외야의 결정적인 수비들이 뒷심 있는 두산의 추격을 막아냈습니다.

4회 이명기가 먼저 멋진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였고, 버나디나와 김호령도 ‘외야의 안타 도둑’이 됐습니다.

안타를 쳐도, 호수비를 해도 “운이 좋았다”며 웃는 이명기는 이번에도 “운이 좋았다”고 웃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타구라고 생각했는데 뛰어가다 보니까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버나디나가 3번으로 이동하면서 1번 타자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데 “1위 팀의 1번 타자로 나가니까 자부심이 생긴다”고 언급했습니다.

페북지기는 진지한 모습으로 올스타 선수단 투표에 임하고 있는 '모범생' 이명기 사진 슬쩍 올리고 갑니다.

올스타 후보로서 정견발표를 부탁했더니.. 내세울 게 없다고 웃던 이명기.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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