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아쉬운 점(feat.메인 캐릭터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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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117.111) 2022.12.31 23:00:08

조회 919 추천 1 댓글 6

평소에 송혜교 연기 너무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개인적으로 호감가는 배우인데

안타깝게도 이번 드라마에선 극본의 문제인지 송혜교의 캐릭터 설정의 문제인지 존재감이 생각보다 두드러지지 않아서 아쉬움

애초에 이 드라마를 송혜교 때문에 본 거라 더..

기억에 남는 극 중 아쉬웠던 점은 송혜교와 일진들의 재회 장면.

대사도, 임팩트도 너무 밋밋하고 아쉬웠음.

첫 재회는 뭔가 더 짜릿하고 섬짓하거나 혹은 화끈하게 이뤄졌음 했는데 너무 무미건조했고 대사마저 유치하게 들렸던 것 같음

근데 이게 문동은 캐릭터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짐

배우 스스로가 굉장히 많은 감정을 절제하고 연기하려는게 느껴지는데 그게 독이 됐던건지 캐릭터 자체의 존재감과 매력까지 없어져벌임..

게다가 김은숙이 워낙 극 전체의 서사와 모든 캐릭터의 서사를 빈틈없이 촘촘하고 개성있게 잘 구성했다는 점까지 더해져서 송혜교가 극을 이끌어간다는 느낌보단 주변 인물들의 시너지가 더 효과적으로 극을 이끌어간다는 느낌.

본디 드라마는 극중 한 인물에(주연이든 조연이든) 한껏 이입하게 돼서 드라마가 끝나도 수십번 수백번 되새김질하는 망상분자를 마구 생성하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감정이입하기에 유일하게 적합한 대상인 문동은은

특별히 동정심이 느껴지지도, 매력이 크지도 않아서 딱히 몰입이 되지 않는 것 같음. 근데 이건 배우 본체 인터뷰에 따르면 철저히 의도된 연기라.. 내 취향에만 안 맞았던 건지 판단 미스였던 건지 모르겠음.

무튼 나는 사건 중심으로 몰입하며 재밌게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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