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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는 후기

ㅇㅇ(122.42) 2023.03.13 19:08:38
조회 63 추천 0 댓글 0


어떤 작품을 감상할 때 독자의 생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중요한지 아니면 작가가 말하고 싶은게 뭔지를 생각하는게 맞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기대했던 시원한 복수극으로 가려면 주여정은 없거나 복수 과정속에 비중이 적었어야 했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건 달랐을지도 모른다. 

뭐든 혼자서 가능한 건 없다. 

큰 것(가해자들은 부와 권력이 크다)에 대항하려면 그만큼 큰 걸(주여정은 문동은과 강현남으론 부족한 걸 채워줄 수 있었다) 준비해야 한다 같은. 


아니면 악이 난무하는 세계관에서 선을 그리고 싶었을 수도 있고, 그냥 어른의 사정으로 연애 파트를 넣고 싶었을수도 있고.. 


복수의 완성이 그런 방식의 내부 분열이었던 것은 작가의 역량 탓일까 아니면 그걸 통해 보여주고픈 그들의 인간상 때문이었을까. 



가장 맘에 드는 인물은 하도영. 다음은 강현남, 전재준. 


하도영은 멋짐 그 차제. 태생부터 상류층인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이야 뭐 그럴 수 있지. 


바둑이란 소재에 걸쳐있는 인물중 하나로 흑을 양보 받아온 삶 답게 주도권을 잡고 싶어한다 에서 추가로 


가진 것을 지키려는 기풍을 지녔다는 설정을 넣었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 


회사는 물론이고 생물학적으로 남의 자식, 보통의 도덕관념에서 여럿 벗어난 아내와 그것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을 모두 뛰어넘어 그들을 자기 손으로 지켜내려 하는 남자 그 자체. 


강현남은 뜬금없이 그쪽? 일에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는게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겐 그게 매력 포인트였다. 


전재준은 가해자 무리중에 제일 유쾌한 장면이 많았던 거 같다. 화내며 욕하는 연기가 너무 시원하고 어울렸다. 

끝까지 성질은 드러워도 직접 가해를 한 건 아니었다면 더 매력 있었을텐데 윤소희의 임신이 그의 탓이었다는 건 아쉬웠다. 복수의 정당성을 위해서 넣은 설정일까 



문동은은 바둑이 빨리 늘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바둑엔 모든 수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 바둑에서도 세상을 살면서도 의미없이 두어지는 수들이 있지만 그게 많아서는 바둑이, 삶이, 복수가 성공할 수 없다. 


그런데 문동은은 모든 행적에 이유와 의미가 있었다. 그 치밀함을 보여주는 과정은 좋았다. 




뭐든 궁금할 때가 가장 재밌기 때문인지  아니면 과정이 시원치 않았기 때문인지


판을 짜는 단계였던 1부가 결행하는 2부보다 더 재밌었다.


복수극을 표방했는데 문동은의 손으로 직접 이루어지는 건 없어서 가해자들의 끝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시원함은 없었다. 


과정속에 맛보고 싶었던 통쾌함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내부 분열이나 타인의 도움을 통한 복수더라도 박연진이 강현남을 잡은 것 외에는 압박이 없어서 조금 싱거웠듯 싶다.


문동은 엄마의 경우 문동은을 고통스럽게 하고, 학교를 그만 두게 되어 아이에 대한 불안함은 없앨 수 있지만 그게 복수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더 글로리는 복수극이다 라는 생각이 아니었다면 보는 방향도 달랐을 것이다.


복수극을 가장해 여러 인물상을 보여주는 권선징악 이야기 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해자들을 보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 


저들에게 우정은 뭘까 애초에 친구이긴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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