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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도사의 중국차시리즈 (보이차 7542)

북경도사 2005.10.11 14:26:26
조회 2705 추천 0 댓글 14

북경의 마련도에는 차 도매시장이 있습니다. 1000개가 넘는 차상점이 밀집해 있는 지역인데, 그 안에도 또 여러 개의 차시장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시장이 마련도차성인데 차상점도 수백 개이고 다구점도 많습니다. 그 곳 2층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보이차 상점도 있습니다. 이곳에 갔는데 상점 주인이 직접 우리 일행을 맞아서 차를 내왔습니다.
주로 보이차를 파는 곳이라 좋은 보이차를 내오라고 해서 십몇년 됐다는 보이차를 마셔보았습니다. 그런데 매변이 너무 심하게 일어나서 마시면 역한 냄새가 목과 코를 자극하는 몹쓸 것을 내왔더군요. 처음에는 맛이 꽤 좋은 것이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보관을 잘 못한 것이라고 인정하더군요. 아마 북경도사가 보이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같은 한국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믿으면 안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차를 사는 것은 완전히 자기의 감별 능력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만약 자기가 그런 자신이 없다면 자기보다 차를 잘 아는 사람과 같이 가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에서 살다보면 물건 사는 것이 가장 피곤한 일인데, 특히 차같은 기호품은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잘 모르면 백퍼센트 바가지 씁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오늘 마셔볼 차는 북경도사가 주로 거래하는 차상점에서 첫 거래할 때 선물로 한 편 준 것입니다. 상점 주인이 보기에 내가 앞으로도 계속 자기 물건을 많이 살 것 같은 사람으로 보였나 봅니다. 장사를 하려면 사람 보는 눈이 있어야 하는데 그 주인은 정말 제대로 사람보는 눈을 갖춘 것 같습니다. 하하..
15년 된 이 차는 맛도 좋거니와 향기 또한 일품이어서 누구에게 권해도 괜찮은 제품입니다. 집에 중국 친구가 오면 주로 철관음을 우리고, 한국 친구들이 오면 보이차를 우립니다. 왜냐하면 중국 친구들은 보이차가 뭔지 잘 모를 뿐 아니라 맛도 익숙하지 않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대신에 철관음을 우려내면 환장하고 좋아합니다. 
북경에는 온갖 지방 사람들이 다 있지만 아무래도 북방이니까 북방사람이 많게 마련입니다. 북방사람들은 주로 화차를 마시기 때문에 공부차에는 익숙하지 않고 맛도 모릅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크게 작용합니다. 한 근에 30위안 하는 국화차도 1량씩 사서 일년 내내 아껴먹는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다시 보이차 얘기로 돌아와서... 이 차는 7542입니다. 맹해차창의 대표선수 중 하나죠.
 
 

 
앞모습을 찍었습니다.
 


조금 크게 찍었습니다.
 


 
잎을 개완에 넣었습니다.
 


 
물을 부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거품은 뚜껑을 이용해서 긁어내야 합니다.
 


 
세차(차씻기)한 후의 잎입니다. 장향이 아주 향기롭군요. 
 


 
첫번째 물입니다. 사진을 잘 못찍었네요.
 


 
두번째 물입니다.
 


 
세번째 물입니다.
 



네번째 물입니다.
 
 


중간에 연연이 모습을 한 컷 찍었습니다. 오른쪽에 밥그릇이 보이죠. 어제 차시장 갔다가 그쪽 친구들이랑 광동해물요리전문점에 갔습니다. 배터지게 잘 먹고 남은 생선 뼈다귀와 새우와 고기 등을 싸와서 밥과 함께 비벼주었더니 실컷 처먹고 쉬고 있습니다. 밥그릇 한 가득 담은 것을 다 먹고 조금 남겼습니다. 오늘 연연이 먹은 것 중에는 중화쉰이라는 철갑상어 반 마리도 들어있습니다. 원래 국가보호동물이라 못 먹게 되어 있지만 몇년 전에 양식에 성공해서 식당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바닥에 싸 놓은 오줌을 치우기 위해 신문지를 깔아놨더니 저렇게 발기발기 찢어놨습니다. 하는 짓이 참 이쁩니다. ^^
 
 


다섯번째 물입니다.
 
 


여섯번째 물입니다.
 
 


일곱번째 물입니다.
 
 


여덟번째 물입니다.
 
 


아홉번째 물입니다.
 
 


열번째 물입니다.
 
 


열한번째 물입니다.
 
 


오랜만에 나오는 오징어자세입니다.
 
 


열두번째 물입니다. 
 
 


우리고 난 후의 잎입니다.
 
 


열세번째 물입니다. 이번에는 우리는 시간을 좀 길게 했습니다. 원래는 스무번까지 우릴려고 했는데 중간중간 사진 찍는 것도 귀찮아서 이번까지만 우리겠습니다.
 
 


우리고 난 후의 엽저입니다. 플래쉬를 터뜨려 찍었기 때문에 좀 밝게 나왔습니다. 1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탄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차의 가격은 조금 비싸서 인민폐 480위안(한화 62,000원 정도)입니다. 
북경도사의 블로그에 오시면 차에 관련된 더 많은 얘기가 있습니다. http://blog.daum.net/ttao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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