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도사의 중국차시리즈(철관음)

차, 음료 갤러리

1/3

일본사람들이 한국사람들 보다 식비를 많이 쓰는 이유 앵겔 계수: 가계의 소비 지출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지표가계의 소비 지출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앵겔 계수 일본이 한국의 2배.밑반찬 문화가 없고 그날 장보고 그날 해치우기 때문에 슈퍼를 자주 가고 슈퍼에는 저렴한 미끼 상품도 많고 냉동식품 소비도 증가 추세.또한 슈퍼가는 비용과 경쟁할 수 있는 저렴한 외식업도 발달. 작성자 : ㅇㅇ

북경도사의 중국차시리즈(철관음)

북경도사 2005.10.09 16:31:21

조회 2670 추천 0 댓글 3

<SPAN class=d_12_6D6765>철관음은 북경도사가 제일 좋아하는 우롱차입니다. 우롱차 계열의 차 중에서 가장 유명한 차이기도 하지요. 친구들과 담소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우리고 또 우려 마시는 차이기 때문에 공부차라고 합니다. 또 이런 차를 즐기려면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부차라고 합니다. 여기서 공부란 오랜 세월 익혀서 숙련된 기술이나 무공, 경력 등을 말하는 단어인데, 중국무술을 쿵후라고 할 때의 그 쿵후이기도 합니다. 또 열심히 공부한다는 그 공부이기도 합니다. 일단 공부차 마시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시다.

책에 나온 사진을 디카로 찍었습니다. 번호 순서대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사진에서는 자사호로 차를 우리고 있는데, 실제로 철관음을 우릴 때는 자사호보다는 자기 개완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1. 다기를 준비한다.

2. 다기를 씻는다. 이것을 하얀 자기개완으로 우릴 때는 백학목욕白鶴沐浴이라고 합니다. 하얀 학이 목욕을 한다는 뜻입니다.

3. 차호를 덥힌다. 자사호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입니다.

4. 차를 넣는다. 이것을 다른 말로 오룡입궁烏龍入宮이라고 합니다. 오룡차가 차호안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5. 물을 붓는다. 이것을 다른 말로 高山流水라고 합니다. 높은 산에서 폭포가 떨어지듯 물을 붓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하면 물이 회전하면서 찻잎도 같이 돌게 됩니다.

6. 거품을 깎아낸다. 이것을 다른 말로 춘풍불면春風拂面이라고 합니다. 봄바람이 수면을 쓸고 지나간다는 뜻입니다.

7. 차호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차호의 내부와 외부의 온도를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차호에 차향이 잘 배게 됩니다.

8. 관공순성關公巡城. 찻잔에 찻물을 따른다. 이것은 관공 즉 관우가 성을 순찰한다는 말입니다. 조그만 찻잔에 조금씩 돌아가면서 고르게 따르는 것입니다.

9. 한신점병韓信点兵. 초한지의 명장 한신이 병졸을 점고한다는 말입니다. 한 바퀴 찻잔을 따르고 나서 남은 찻물을 한 방울씩 더 따르는 것입니다. 처음에 따른 찻물과 나중에 조금 남은 찻물 사이에는 농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되도록 각 찻잔의 찻물을 고르게 하려는 것입니다.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한두 번 해보면 하나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아주 재미난 과정이라고 느껴질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 주의할 만한 것은 거름망과 공배를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포차법에는 공배와 거름망이 없습니다.

이것은 북경도사가 최근에 마시는 철관음입니다. 지난 봄에 만든 춘차입니다. 500그람에 900위안 하는 아주 고급차지요. 지금 이미 가을차가 나왔습니다. 가을차는 춘차보다 향기가 더 좋습니다. 14일에 차시장 가서 가을 철관음을 많이 사올 생각입니다.

개완에 차를 넣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철관음을 우릴 때는 끓는 물을 넣어야 합니다. 첫 물은 찻잔을 씻는 데 씁니다. 마시면 안 됩니다.

두번 째 잔부터 마십니다. 대체로 세번째 물이 가장 맛이 좋습니다. 찻물을 따라낸 후에는 개완의 뚜껑으로 차향을 맡습니다. 철관음의 향은 난초향인데 제대로 된 철관음 향을 맡으면 세상의 근심걱정이 다 사라지는 듯 합니다. 환상적인 향이지요. 그래서 철관음에 한 번 빠지면 영원히 헤어날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집안 조명이 시원찮아서 후레쉬를 터뜨리지 않으면 조금 어둡게 나옵니다.

찻잎 색깔은 연두색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짙은 색보다 옅은 게 좋다는 말입니다.

차 우리는 동안 연연이가 발 밑에서 뭔가 꼼지락거리면서 내내 방해를 했습니다.

철관음 찻잎입니다. 평범한 나뭇잎같이 생겼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철관음은 복건성 안계현에서만 생산됩니다. 북경도사는 안계 출신 차상인들을 몇 아는데 남방 사람들 답게 장사도 잘 하고 수완도 좋습니다. 차시장 갔을 때 그 친구들과 저녁을 같이 먹고 올 때가 많습니다. 내가 그 동안 철관음을 많이 사기도 했지만 인간적인 친분이 더 큰 작용을 합니다. 중국어로 하오펑여우好朋友인 셈입니다.

<U>ttaoism@hanmail.net</U>

</SPAN>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1030	80년대 후반에 생산된 7581 숙전 [10]	북경도사	05.12.01	1921	0
1029	정말 이쁜 금과공차	북경도사	05.12.01	1112	1
1028	다원녹차 350ml 페트에 관한 진실... [3]	1	05.11.30	943	0
1027	실론티 1.5리터 나왔어?? [4]	질문돌이	05.11.30	1809	0
1026	습창보이차의 문제점... [6]	시에미친자	05.11.29	1095	0
1024	보이차? 진실게임.... [14]	시에미친자	05.11.28	2862	0
1023	넝심웰빙 홍삼수 [1]	짜가고시생	05.11.28	390	0
1022	오프라인에서 홍차 티백을 구할 수 있는곳이 있나요? [2]	파버카스텔	05.11.28	695	0
1019	아마드 다즐링을 마시고 [1]	소인배	05.11.25	796	0
1018	괜찮은 차 추천좀 해주세요 [21]	tea	05.11.24	1607	0
1017	다원 녹차 --조승우 때문에 먹는다 [3]	컬쳐클럽	05.11.24	859	0
1016	다즐링 질렀습니다. [5]	소인배	05.11.24	986	0
1015	게토레이 [1]	어처구니	05.11.24	412	0
1014	하관에서 생산된 "풍화설월"이라는 한정판이라오. [1]	만마	05.11.23	654	0
1013	아래 북경도사님의 이창호에 대해서 약간 보충^^; [3]	만마	05.11.23	483	0
1010	카페라떼2 [1]	사랑했었다.	05.11.22	970	0
1006	멋진 보이차 이창호 [20]	북경도사	05.11.21	3400	0
1004	맛난 음료..	-ㅅ -	05.11.21	314	0
1003	놋데리아 커피야~ [3]	-ㅅ -	05.11.21	969	0
1002	스타벅스 커피는 유전자 조작이라서 해롭다? [6]	피치	05.11.20	1592	0
1001	카페라떼 [1]	사랑했었다.	05.11.19	869	0
1000	커피에 대해 질문있삼 [2]	ㅁㄴㅇㅁㄴㅇ	05.11.19	390	0
999	커피가 몸에 해롭나요? [10]	유치원대가리	05.11.18	1250	0
997	17차	k.	05.11.18	349	0
996	하관차창 보이차 8선 [5]	북경도사	05.11.18	1218	0
995	덩서 현미 녹차 [1]	방귀대장뿡뿡이	05.11.18	379	0
990	낼부터 롯데마트 세일한다 [2]	1	05.11.16	945	1
989	살찌는데는 베지밀이 최고~!! [2]	ㅇㄴㅇ	05.11.16	1330	0
988	홍차를 마실때 몸이 거부하는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7]	Hiigara	05.11.14	1008	0
987	북경 어느 까페에서 커피 한잔~	콩콩이	05.11.14	584	0
986	동서 현미녹차 티백 말인데.. [1]	데빌이	05.11.13	632	0
982	차음갤횽들 요즘 홍차에 빠져사는데 [3]	하이	05.11.12	753	0
979	안계철관음[제목은 훼이꾸] [4]	큰언니	05.11.11	550	0
978	[VinChenSia] 선물 받은 네스까페 커휘 [1]	VinChenSia	05.11.10	933	0
977	[VinChenSia] 어머니가 즐겨 드시는 차、 [1]	VinChenSia	05.11.10	643	0
976	보이숙차의 명품 노동지차전 [8]	북경도사	05.11.10	1439	0
973	아침에 따듯하게 마실수있는 차들좀 추천해주세요 [3]	신의지문	05.11.09	631	0
972	질문 좀 드릴게요.. [2]	Fang	05.11.08	256	0
970	차음겔 여럴분들을 후덜덜하게 만들 글을 보여드리겠삼... [4]	복숭아	05.11.07	856	0
969	[용용이] 이 밤에 깔끔하게 마실 음료? [2]	용용이	05.11.06	732	0
967	라무네 [3]	pear	05.11.06	457	0
966	야쿠르트의 의문점 [13]	야쿠르트아줌마	05.11.06	1792	0
962	요즘 립톤 - 허브티 시리즈를 마시고 있는데 [5]	초보운전	05.11.04	1405	0
961	커피 머신 어떤걸 사야 될까요? [1]	~~~	05.11.03	1004	0
960	부탁드립니다.... [8]	유성	05.11.01	793	0
956	봉경차창 3년 청병과 7년 청병 시음기 [6]	북경도사	05.10.31	918	0
955	중국 홍차의 대표선수, 기문홍차와 운남홍차 [10]	북경도사	05.10.31	2073	0
954	극품 사봉용정 [2]	북경도사	05.10.31	746	0
953	태평후괴 특급과 1급 [1]	북경도사	05.10.31	1052	0
952	갓 나온 극품 철관음 [2]	북경도사	05.10.31	76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