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영국 여행 갔다가 사온 영국 현지 트와이닝 샘플팩...

처음은 레이디그레이 해보라고 했다가 홍차는 다 이런 건가 싶었다가 가향보단 비가향이 더 취향에 맞아 잉블이랑 아쌈을 다 마시게 되어 다음엔 뭘 마셔볼까 하고 찾아보다가 포트넘 기문을 알게 되었습니다.

뭔가 취향은 타는 것 같은데 대체적으로 단 맛을 비롯해 진짜 맛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고... 마신 이후로는 기문 베이스의 우롱차랑 섞인 러시안카라반까지 추천하셔서 그 정도라고? 하는 마음에 주문했더니 거의 바로 왔습니다.

뚜껑을 열었을 때의 향은 생각한 것보다 꽤 달랐는데... 그래도 홍차는 우린 다음이 진짜니까 하고 우려보니까 처음 먹어본 맛으로는 솔직히 다른 홍차랑 구분을 못하겠더라구요... 남들은 이 맛에 저 맛이 나고 이런 향이 난다 즐겁게 토론하는데 전 아쌈 같은 향이랑 맛 말고 달리 느끼지를 못했습니다...

대신 단 맛은 느꼈습니다. 마시면서도 달다는 게 느껴졌고 다 마신 뒤 입에 남은 맛들도 단 맛이 느껴지면서 단 맛이 입안에 남을 때의 특유의 느낌이 났습니다. 다른 것들은 마시다보면 나중에 입안에 남을 때의 맛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 이 친구는 깔끔해서 입 안이 좀 뭐랄까 깨끗? 한 느낌이라 좋았네요.

하지만 제가 가진 다구로는 물을 많이 못 넣었다보니 대충 200ml~230ml 정도에 3g정도 투하해서 2분 정도 우린 거라 다음에는 좀 여러가지 방식으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홍차를 1번 짧게 우린 뒤 한 번 더 100ml정도를 넣고 4~5분 우린 걸 우유랑 해서 밀크티로 마셔보라 하셔서 그것도 해봤는데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아쌈 베이스나 잉블 베이스 등으로 밀크티를 했을 때보다 색이 좀 밝은 편인데 너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게 우유랑 잘 배합되는 느낌입니다. 

기문으로 한 밀크티도 맛있다 그랬는데 아쌈하고는 또 다른 의미로 밀크티도 맛있었습니다.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끝맛이 깔끔한 게 제 취향이라 앞으로도 잘 마실 것 같네요.

혹시 달리 추천하실만한 홍차가 있으실까요?

마셔본 건 지이이이인짜 적어서... 솔직히 트와이닝 샘플팩, 포트넘 기문 말고는 없어서...

일단 다음에 사볼 건 로네펠트 다즐링 썸머골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홍차를 늘 마시면서 생각하는 거지만 역시 케이크랑 함께 먹을 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