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꿈 안팎의 흡혈귀 - 차, 음료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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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꿈 안팎의 흡혈귀앱에서 작성

항생제

2023.03.01 01:29:17

조회 154 추천 1 댓글 7

꿈에 흡혈귀가 가끔 등장함

그런 꿈의 공통점은 흡혈귀가 처음에는 친절한 모습을 보이지만 종국에는 초인적인 힘으로 나를 부하로 만들어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만듦.

내가 꼭 필요하다기보다는 지배욕의 발현 대상이 필요하고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즐김

주로 나를 압박했던 직장 상사, 친근한 말투이지만 표정과 태도로 상대를 깔아 누르려는 윗사람(?),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디스하는 사람, 국민과의 대화에서 왜 촛불시위 막냐는 시민에게 대답하지 않고 웃으면서 그런데 너는 나갔냐? 라고 대놓고 협박해서 말문을 막고 다시 자리에 앉게 만드는 모 전대통령…과 같은 인물상이 모델인 듯

언젠가의 꿈에거는 노래방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신나게 놀다가 이 사람들이 흡혈귀라는 걸 깨닫고 무서워져서 슬쩍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우리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도망가냐고 흡혈귀들이 화를 내며 죽기 싫으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음.

그래서 나나 가족을 죽이지 않을까 하는 공포 속에서 굴욕감을 느끼면서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깨서도 기분이 더러움. 시키는 것도 그냥 나를 괴롭히기 위한 거지 딱히 쓸모도 없음. 움직이지 말고 무릎 꿇고 네 시간 앉아 있으라든가.

학폭 피해자의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 싶었음

어제는 고등학생이 되어 수학 여행을 갔는데 친절하고 즐겁게 학생을 이끌던 학교 교사로 침투한 흡혈귀가 체육관 같은 데서 두 명씩 짝을 지워서 한 명은 흡혈귀 한 명은 지정된 먹이로 만듦.

이를테면 1번 부하 흡혈귀는 1번 먹이의 피를 하루에 한 번씩 먹어야 계속 살 수 있음. 그래서 먹어야 하는 애는 먹이를 도망 못 가게 통제함.

나는 24번 먹이였는데 이런 상황이 너무 빡쳐서 24번 흡혈귀에게 “그래 이 새끼야 내 피 다 빨아 먹어서 나 죽이고 내일 뒤져라”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정말 날 뼈째로 다 씹어 먹고 싶어 죽겠다는 살벌한 눈빛이라 쫄아서 아무 말 못하고 가만히 있었음. 꿈이지만 너무 굴욕적이었음.

보스 흡혈귀가 시키는 대로 다른 먹이(피해자)를 낚아 왔는데 나중에 도망가게 해 주려다가 걸려서 좆됐다 하다가 깼음

이런 꿈을 꾸면 굴욕감이 깨서도 사라지지 않아서 기분이 나쁜데, 그 이유는 이 비슷한 경험들을 현실에서도 했고, 내 꿈의 흡혈귀 같이 남을 깔아뭉개고 자기 비위를 맞추게 하려고 권력을 휘두르는 인간들을 봐 왔고 사실 지금도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이익이고 출세고 돈이고 신경 안 쓰고 내 꼴리는 대로 살자 하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런 인간을 안 만날 수가 없으니 역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사람들에게 고분고분한 게 사회생활인데 내가 멍청이처럼 굴고 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자들을 ‘둥글게’ ‘웃으며’ 대하는 건 정말 강제로 파를 빨리는 듯한 굴욕적인 기분을 선사한다. 꿈과 달리 피 대신 내 영혼이나 정신 에너지가 빨리는 것 같다.

혼자 집에서 나가지 않고 경제 생활을 하고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뭐 결국은 그것도 정신 건강에 좋지는 않겠지만.

지배욕도 뭔가 진화상의 유리한 이유가 있어서 생긴 인간의 특성이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을 대해야 하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것 같다…만나면 왠지 면역력이 저하되는 게 느껴진다.

오늘도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시발 조까”의 구호를 마음에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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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냥이 앞에선 온순한 시종에 불과하져

“꿇어라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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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고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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