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 서남부 란창현 혜민향에 1만 무畝(약 200제곱미터)에 달하는 다원이 있습니다. 만무고차원이라는 곳인데, 이곳에서는 당연히 보이차 잎을 생산합니다. 그런데 보이차잎 뿐 아니라 게발도 생산합니다. 게발이라는 것은 중국어로 방해각蚌蟹脚이라고 하는데, 보이차 나무에 기생하는 일종의 기생식물입니다. 주로 약재로 많이 쓰인다고 하고 대용차 구실도 합니다. 중국 인터넷에 나와 있는 사진을 잠깐 보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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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이상의 오래 된 나무에서만 채집할 수 있는 게발의 사진입니다.  

게발은 약재인만큼 함부로 복용하면 큰 일 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나 저혈압 환자가 복용하면 위험할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설명서의 내용을 번역해 보겠습니다.

천년고차녹보( 일명 : 방해각, 게발)

이것은 중국 운남 경매의 만무고차원에서 나온 천연보물이다. 이것은 해발 145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햇빛과 우로(비와 이슬), 해와 달의 정화, 천지의 영기를 흡수한 차의 진품이며, 천년고차수 수령(나무의 나이)의 상징이다.

제품의 특징 : 고차녹보는 풍부한 천연영양원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간을 이롭게 하고 눈을 밝게하며, 열을 내리고 해독 작용이 있으며, 콜레스테롤과 혈압의 수치를 낮춰주며, 몸의 지방성분을 태워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장기 복용하면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얼굴의 피부를 탱탱하게 하며, 수명을 늘려주고, 신체의 저항력을 높여준다.

음용방법 : 3그람 정도를 차 우리듯 우리거나 약한 불에 한약 달이듯 달여 먹는다.

참으로 말은 아름답습니다. 정말 이렇게 좋으면 무가지보이겠지만 중국인들의 과장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적당히 믿어주는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

설명서의 뒷면입니다.

별명 : 곡기생

식별특징 : 초목에 기생하여 나무 위에서 볼 수 있다. 잎은 마주보기로 나며 보통 퇴화되면 비늘조각 모양이 된다. 줄기에 마디가 있고 편평하다. 줄기 사이가 뚱뚱하게 커서 게 모양이다. 꽃은 극히 작은데, 잎의 옆, 줄기 마디 위에서 핀다. 열매는 공모양이고 육질이 있다.

채집가공 : 전체를 약용으로 쓰며 여름과 가을에 채집한다. 햇빛에 말린 후 저장한다.

성질, 맛, 효능 : 성질은 차고, 맛은 약간 쓰다.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보게 한다. 풍습을 제거한다.

주로 치료하는 방면과 용법 : 요로감염, 방광결석, 熱淋(무슨 뜻인지 몰것어요), 풍습성 관절염, 피로로 손상된 허리근육. 매번 반량(25g)에서 1량(50g)을 물에 달여서 마신다. (이렇게 복용하는 것은 완전 치료목적인 것 같습니다. 물을 엄청 많이 부어야 할 것 같군요.)

응용예 : 이 제품을 물에 달여 복용하고, ....... 일찍이 50여 명의 급성 방광염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는데, 효과가 매우 좋았다. 일반적으로 두 번 먹은 후에 증상이 없어졌다.

천하의 일절이며 세상에 드문 것으로, 난창 유령일 경매에 있는 만무고차원에서만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이다.

이상의 번역은 북경도사가 임의로 번역한 것입니다. 제대로 못한 부분이 있는데 제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질정 바랍니다.

이렇게 10g 단위로 포장합니다. 대나무를 엮어서 뚜껑이 달린 통을 만들고 여러가지 장식을 했습니다. 조악하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  

설명서에는 3g씩 하라고 했는데, 소개하기 위해 쓰는 글에 많이 쓰기 아까워서 2g만 썼습니다.

개완에 게발을 넣었습니다.

250와트의 조명을 켜고 찍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왼쪽의 잔은 맹물입니다. 오른쪽은 게발 우린 물입니다. 색깔이 진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세차했습니다. 세차하고 난 후 첫번째 물을 우리고 난 후의 엽저입니다.

두번째 물을 방으로 가져가서 찍었습니다. 배경은 흰색 A4용지입니다. 감안해서 보세요. 색깔의 차이를 선명하게 보이려고 일부러 시간을 길게 해서 진하게 우렸습니다.

맛도 특이하고 향도 특이합니다. 약간 쓴 맛도 있고 단 맛도 납니다. 얼핏 보면 갓 생산한 보이차의 향과 비슷한 향이 납니다. 제 언어가 달려서 표현할 방도가 없네요.

이 후로도 여러번 우렸는데 맛이 변함이 없습니다. 내포성이 무척 강합니다. 한 번 우렸다 하면 최소 20번은 우려야 할 겁니다. 게발 파는 상인의 말을 빌리면, 밤새 우려도 끄떡없다고 합니다.

게발의 가격은 10g에 90위안입니다. 이문 포함한 가격입니다. 1킬로그람을 사면 7500위안에 살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충시차입니다. 이게 아주 특이한 차입니다.

아주 조그만 과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용주차龍珠茶라고도 합니다.

광서성 계림의 특산이라고 합니다. 그 동네 농민들이 야생등나무, 차잎, 환향수 등의 줄기와 잎을 쌓아놓으면 작은 검은벌레들이 와서 먹고 싼 똥과 남은 차 줄기 등을 채로 칩니다. 채로 걸러진 것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말린 후, 꿀 차잎 벌레똥을 1:1:5의 비율로 섞어서 다시 볶아서 충시차를 만듭니다.

벌레똥이라는 의미의 충시는 듣기에 더럽고 불결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고아한 익은 향이 납니다. 맛을 보면 아주 진하고 순후합니다. 탕색은 오래된 노병 보이차와 비슷하고 별미가 있습니다. 많이 마셔도 질리지 않고 상쾌한 기분이 나게 합니다. 위장기능을 강화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위가 약한 사람들이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2g으로 시음해보겠습니다.

거름망 위에 부었습니다.

한 손으로 뜨거운 물을 따르고 한 손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물은 세차용입니다. 버렸습니다.

첫번째 물입니다. 뭐라고 표현할 만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군요. 아주 특이한 향과 맛입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두번째 물입니다. 공배에 비친 카메라 렌즈가 이쁘군요. ^^

세번째 물입니다.

네번째 물입니다.

다섯번째 물입니다. 아무리 우려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포성이 무척 강합니다.

이 차의 가격은 1량(50g)에 900위안입니다. 이 차는 수량이 없어서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비쌉니다. 그러다보니 가짜도 시중에 나도는데 1량에 100위안에 팔고 있더군요.  

북경도사의 블로그에 오시면 재미난 글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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