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80년대 후반에 생산된 7581 숙전

북경도사 2005.12.01 00:57:10
조회 1920 추천 0 댓글 10

오늘은 조금 비싼 차를 소개하겠습니다. 곤명차창에서 생산된 7581 숙전입니다.  한 편에 1200위안으로 이문 포함된 가격입니다.
곤명차창은 1994년에 망해서 없어졌는데, 차창은 없어졌어도 제품은 아직 유통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것일수록 가치가 있는 보이차의 특성 때문이겠죠.
 
 


250그람으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아마 200그람 조금 넘을 것 같습니다.
 
 


뒷면에 중차패 상표가 붙어 있지 않으면 가짜입니다.
 
 


꺼내보았습니다.
 
 




이 차는 발효도가 거의 100퍼센트라고 봐야 합니다. 원래 숙차는 만들 때 이미 80퍼센트 정도 발효된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발효가 더 진행되어 20년 정도가 되면 100퍼센트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30년 된 숙차는 그 가치로 볼 때 오히려 20년보다 못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4.8그람을 재서 우려보겠습니다. 수치가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 사용하는 자사호입니다. 아주 귀엽게 생겼습니다.
 
 


세차한 물을 버리고 첫번째 물을 우렸습니다.
무지하게 부드럽습니다. 단 맛도 납니다. 향은 대추향인데 숙전에서 나는 향 중에 대추향을 가장 상급으로 치지 않습니까. 바로 이 차가 그런 차입니다. 그러나 이 차는 악퇴공법으로 만든 차라 거의 20년의 세월이 흘렀어요 숙차 특유의 향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술 마신 다음 날  목이 탈 때 이런 차 한 잔 마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보이차의 효능 중에 비교적 크게 치는 것이, 술 깨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중국의 고대 의학서적에도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음료 중에 술 깨는 드링크제 젠에도 보이차 성분이 들어갑니다. 제가 예전에 조사해봤습니다.
 
 


우리 연연이는 실컷 밥 먹고 누워 있습니다. 애가 덩치는 산만한데 하는 짓은 아직 어린애라 늘 걱정입니다. 계획은 취소되었지만 만약 계획대로 운남에 간다면 여행 중에 늘 연연이 걱정을 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물입니다. 탕색이 진하면서도 아주 맑습니다. 적포도주 색깔이 나는군요. 습창을 거친 차를 우리면 이런 색깔이 나옵니다. 그러나 습창차를 마시면 입안이 마르는 듯한 느낌이 나지만, 이 차를 마시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찻물이 입안에서 노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전혀 다른 세계지요.
안이 어두운 편이라 커튼을 열고 창문을 배경으로 해서 찍었습니다. 공배를 통해서 굴절된 창살을 볼 수 있습니다.
 
 




세번째 물입니다.
 
 


네번째 물입니다. 단 맛이 더 많아졌습니다.
 
 


처참한 달팽이를 보세요. 달팽이 위에 청개구리가 물을 뿜어내야 정상인데 개구리는 어디로 도망가고 달팽이만 남았습니다. 파출부 아줌마가 자사가 뭔지도 모르고 깨끗이 씻는다고 수세미질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게 180위안짜리라는 것을 알면 깜짝 놀랄 겁니다. 월급에서 까느냐 마느냐는 독자들의 댓글 의견으로 정하겠습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자사호 20개 팔아줬다고 선물로 준 건데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다니....
 
 


다섯번째 물입니다.
탕색이 더 좋아졌습니다. 사진이 잘 안 찍힌 게 한입니다.
 
 


여섯번째 물입니다.
맛이나 향이나 그대로입니다.
 
 


일곱번째 물입니다.
시간을 짧게 해서인지 탕색이 약간 엷어졌습니다.
 
 


여덟번째 물입니다.
맛의 변화가 별로 없습니다.
 
 


아홉번째 물입니다.
1분 넘게 우렸습니다. 이 차는 정말 말이 필요없는 차입니다. 보이차 초보자가 마시기에 아주 적당한 차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 차는 숙차이지만 건창으로 보관했기 때문에 아주 깨끗합니다. 편하게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고급품입니다.
 
 


열번째 물입니다.
여전합니다.
 
 


마지막 열한번째 물입니다. 5분 넘게 우렸습니다.
보이차에 지푸라기 썩은 냄새가 난다고 말한 사람은 습창차를 마셔보고 그런 소리를 한 겁니다. 보이차뿐 아니라 어떤 차라도 역한 냄새가 난다면 결코 좋은 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습창을 거친 차에서는 역한 냄새가 나게 되어 있고, 그런 차를 마시고 보이차가 원래 그런갑다 하면서 이상한 말을 하게 되는 거죠.
 
 






엽저를 보니 어떻습니까. 제대로 된 숙차는 세월이 아무리 오래 흘렀어도 원래의 모양을 어느 정도는 간직하고 있어야 합니다. 맨 왼쪽이 모차이고 그 옆이 큰 잎이고 줄기도 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숙차 중에 이 정도 맛과 향을 갖고 있는 것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제품은 수량에 한정이 있습니다. 대략 40편 가량 판매할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메일 주세요.
 
 
 
 
 
 
아래의 사진 세 장은 팁입니다. 문혁전이라고 불리우는 전차입니다. 73년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진기가 33년입니다. 66년부터 76년까지 중국은 문화대혁명 기간입니다. 이 시대에 만들었다고 해서 문혁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이 차를 품차한 후에 마지막으로 물을 부었다가 한참 후에 찍은 것입니다. 탕색도 좋고 제대로 된 건창에 맛도 훌륭합니다. 그러나 문혁전은 아닙니다. 가짜 차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가짜 문혁전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값을 높이기 위해 이렇게 사기를 치는 건데 이 차를 파는 사람도 몰라서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값은 한 편에 3000위안을 달라는군요. 물론 이런 차는 사면 안 됩니다. 너무 비싸니까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717 탄산음료는 개봉한순간부터 김새? [5] 05.08.20 913 0
707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음료가격 한번 알아봅시다 [12] ㅗ호 05.08.16 1897 0
706 레몬 에이드가 450원.살맛 난다. [3] 포카리 05.08.16 2802 0
705 홍차에 대해 [4] 애시드 05.08.16 1157 0
703 토마도 쥬스들은 맛이 [12] ㄱㄱ 05.08.15 2005 1
701 챠꼴라떼. [5] 링고빠 05.08.14 1291 0
700 횽들, 방금 중국차를 선물로 받았는데....질문;; [9] Kwak 05.08.14 1066 1
697 [DC4800] 로즈쟈스민티 [6] 디카 05.08.14 1167 0
696 녹차 [2] 상곤이 05.08.12 744 0
695 에너지 콜라~ 펩시X 출시! [4] 자이 05.08.12 1655 0
692 질렀소 -_-a [3] 한비두비 05.08.11 1016 0
687 물 뜨러 갔다 와야 하는데 [6] 명품솔로 05.08.11 631 0
686 패미리 마트에서는.. [5] 보온밥통 05.08.11 1338 0
685 박카스 디카페 출시. [5] 타우린맨 05.08.10 1548 0
684 칡차와 쟈스민차 [4] 으랏차차 05.08.09 922 0
683 미닛메이드 355ml가 700원이면 싼건가? [16] 포카리 05.08.09 2157 0
678 우리동네 델리카사 [4] 알땧 05.08.09 1257 0
677 아웃뷁 에이드 [4] 알땧 05.08.09 1820 0
674 [AZ3] 별다방 [4] Daybreak 05.08.08 1521 0
672 음료수 김빠진거 어떻게;;해? [16] ㅁㅁ 05.08.08 1386 0
670 해태 다원 녹차 [3] 칼로리제로 05.08.06 982 0
669 밑에 매실 파신다는 분이요!! [1] ;;;; 05.08.06 736 0
668 음료는 역시... [5] 마시마로 05.08.06 1027 0
666 닥터페퍼 이거 물린다.. 물려.. [16] 경상대방 05.08.05 2283 0
664 롯데 매실음료에서 대체 저게뭐야~~~웩! [5] 고발자 05.08.05 1381 0
663 뜨거운 여름에는 역시 시원한 비타민 음료가 최고! [1] 05.08.04 733 0
656 200원짜리 캔커피_잇힝~ㅎ [7] 고스 05.08.03 1988 0
654 에스프레소 포트 세척방법에 대한 질문이... [3] 키노코군 05.08.02 992 0
650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거야? [7] 허리정 05.08.01 948 0
633 Mae일아.. 이건 아니다... [5] mm 05.07.28 1260 0
632 루이보스티랑 페퍼민트티야 [5] 피곤스 05.07.28 1806 0
623 독서실서 마실 음료 추천해주세요 [16] 독서실녀 05.07.27 2482 1
621 형아들 매실액기스 어따 팔수있을까?-_- [12] 어흥 05.07.26 1409 0
618 안녕~ 홍차랑 과자 좀 찍어봤어 [8] 떨떠름 05.07.26 1884 0
616 세가지 음료 [3] 낭만주객 05.07.26 1159 0
615 이 차 뭔가요?? [5] 푸힛. 05.07.25 1138 0
614 요거 맛있나요? [4] 05.07.25 1047 0
612 단맛 별로 안나고 탄산으로 확쏘는 그런 쉬원한 음료개발 안하셈? [19] 난여자다 05.07.25 2317 0
607 선인장 사이다... 먹고싶다... [4] 알로에농장 05.07.24 1989 0
606 미칠듯한 갈증해결법?..... [21] 알로에농장 05.07.24 2495 0
602 땀 흘리는 사이다닷!! [6] 사이다 05.07.23 1615 0
599 녹차는 역시 [6] 수와 05.07.22 1561 0
597 이 차가 뭔지 알고 싶어서요~ [8] 리그 05.07.22 1028 0
594 닥터페퍼 이게 무슨 맛이지? [13] 미미미 05.07.21 2856 0
593 체리쥬스타먹을수있는 가루가있나요? [3] 우헤헤 05.07.21 1309 0
592 데자와가 좋아서 2박스 주문했3... [9] 부작용 05.07.21 2172 0
591 투섬... [1] 슈가도넛 05.07.21 764 0
589 신촌 / 카페 미네르바의 사이폰 커피 두번째. [5] AtenA 05.07.20 1922 0
500 이건 두번째.. [4] @_@ 05.07.18 1037 0
499 예전에 아부지 친구분께서 사다주셧는데요.. [5] @_@ 05.07.18 182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