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갤러님들은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함?

CG: 이안판 헐크가 압승. 2003년에 찍은건데도 영상미가 아주 화보급으로 뛰어남. 인크레더블 헐크는 돈 아꼈는지 헬기 CG라던가 여기저기서 존나 컴터그래픽 티남. 헐크 CG도 너무 근육 세밀하게 만든다고 이상해졋음.

OST: 이안판 헐크 승! 이안판 헐크 특유의 뭔가 일어날거 같은 불길함 조짐이 팍팍 나는 OST 넘 좋음. 인크레더블 헐크는...뭐 기억에 나는거 있나?

스토리: 이건 좀 호불호가 갈릴듯. 이안판 헐크는 좀 철학적이고 복잡한 스토리 라인임. 대신 인크레더블 헐크는 나쁜 놈 때려잡는 이야그. 이건 영화의 지향점 자체가 다르니 무승부.

연기: 에릭 바나는 정말 화가 나면서 헐크로 변하는 연기에 지존임. 이후 스토리 라인에서도 분노와 갈등,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신경질적인 연기를 잘 보여줌. 닉 놀테도 대박이었고. 에드워드 노튼은....마블 스튜디오 개새끼 해봐! 배우가 제 역량을 발휘못해서 아쉬울 따름. 토르 영화에서 안소니 홉킨스 불러다놓고 대부분 잠자는 공주님 찍어버리고 아연맨2에선 미키 루크 빡치게 한 마블이니 뭐 당연하지만.

액션: 이안판 헐크는 감마독들, 전차, 전투기, 코만치 헬기, 압소빙맨(일단은 가칭)이랑 싸우는 액션이 풍부한데 뭔가 보고있노라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음. 정적이고 약간 지루한 느낌. 거기다 헐크가 워낙 무소불위  파천황이라 액션다운 액션이 제대로 못보여준 느낌.
인크레더블 헐크는 CG가 똥망이었지만 액션 자체는 괜찮았음. 물론 캠퍼스 액션씬은 빼고.

결론: 이안판 헐크의 압승. 이안판 헐크가 망한 문제는 너무 작가주의적 재해석이 들어가서 굉장히 있어보이고 철학적 느낌(쉽게 말해서 다크 나이트 같은 느낌의)이 물씬 풍겨나는데 이게 관객들한테는 "헐 졸 지루하네 ㄷㄷ"로 비춰진거임. 물론 헐크의 이중성이라던가 졸라짱센 헐크의 액션은 잘 살려냈지만 브루스 배너의 트라우마와 심리적 면모에 치중한게 좀 강함.
그리고 이안 감독이 문제라는 얘기도 있던데 이안 감독은 중꿔인이 아니라 대만계 미국인임. 와호장룡도 중국 영화가 아니고 미국 영화. 이전에는 제인 오스틴 영화도 찍은 사람임.

인크레더블 헐크는....그냥 어벤져스 떡밥을 위한 킬링타임용 영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마블에서 코믹스 찍어내듯 영화 찍어낸거 같기도 함.
그냥 특별한 개성은 없다.

그러므로 이안판 헐크가...체고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