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배트맨에 관련된 흑백 만화 모음집. 끝.
그런데 참여한 작가들이 별거 모르는 내눈에도 익숙한 사람들이 꽤 많음. 뱉맨으로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편집.

case study
배트맨 TAS의 폴 디니가 글, 킹덩컴 의 알렉스 로즈가 그림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두사람 조합이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단 평범. 폴 디니가 써서 그런지 할리가 나온다.
잊을만 하면 나오는 \'조커 저녀석 사실 정상아니야?\' 떡밥에 관한 내용

batsman
\'범죄랑 싸울까? 말까? 우웩! 저녁 먹은게 올라올려고 하네!\' 로 시작되는 정신나간 패러디 개그 만화
배트맨은 존내 외롭고 고독한 어둠의 수호자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a matter of trust
브루스 웨인의 육아일기
아무리 신체능력을 갈고 닦아도 애들은 당해낼 수 없다는 것과 알프레드의 전지전능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줌

night after night  *1번 사진
롱 할로윈, 다크 빅토리으 팀 세일이 그림 당담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조커가 아캄에서 탈출하고 배트맨이 다시 때려잡는 내용
명장면은 역시 배트맨과 조커가 관람차에서 데이트하는 씬

fortunes
배트맨과 탐정이 함께 팀먹고 살인 사건 조사하는 내용
탐정중 한명이 괴상한 옷을 입었다는 것만 빼면 정상적인 탐정물

to become the bat  *2번 사진
그림이 짐 리.
내용은 특출난 거 없지만 역시 그림이 쩜

batman with robin the boy wonder  *3번 사진
약간 옛스런 그림체의 유쾌한 배트맨과 로빈이 펼치는 호탕한 모험
뭔가 말이 안되는 거 같으면서도 은근 그럴싸한 옛날 스타일의 만화. 졸잼.
아무것도 안하고 지켜만 보는걸로 범죄자들을 미치게 만드는 뱃&롭이 포인트.

broken nose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코에는 코.
배트맨의 쪼잔한 면을 볼 수 있는 작품

greetings from...gotham city
고담은 범죄자들에게도 지옥같은 도시라는 걸 보여주는 작품.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고담에 온걸 환영합니다"라고 나오는 해맑은 배트맨 포스터가 인상적 

hide and seek
고든청장의 착각물.
배트맨은 가슴이 따뜻한 부드러운 남자라는 점을 보여주는 마지막 반전

the riddle
수수께끼 하나를 풀기 위해 고생을 마다않는 리들러의 장인정신과
그런 리들러를 사정없이 괴롭히는 배트맨의 사악함이 잘 나타난 작품
여담으로 번역없는 배트맨 볼때 가장 괴로운건 리들러의 수수께끼 말장난입니다. 이해가 안됨.

a game of bat and rat
자기가 다쳤다고 구라쳐서 깡패들을 일거에 정리하는 뱃맨이야기
뱃신은 어디에서도 어떤 모습으로도 있을 수 있습니다.

scars
조커의 브라이언 아자렐로가 글 당담.
자즈가 배트맨에게 분위기 잡으면서 깝치다가 대꿀멍하는 이야기
중2병 허세 배틀에서 배트맨에게 이길 수 있을리가 없지

blackout
이것도 약간 고전풍 그림의 배트맨과 캣우먼 이야기
키스마크 남은 배트맨이라던가, 손수건으로 얼굴닦는 배트맨 등 묘하게 순박한 배트맨이 귀엽다

guardian  *4번 사진
배트맨과 앨런 스콧의 팁업
과거 고담을 지켰던, 하지만 어느 순간 도시를 등지고 사라진 영웅에 대한 배트맨의 복잡한 심경이 잘 나타난 만화
자기보다 능력도 쩔고, 자기보다 인망도 두텁고, 자신도 존경했던 영웅이 나타나서 이것저것 간섭을 하자 배트맨은 그런 능력이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참견이냐며 성질을 내지만, 앨런에게는 또 나름대로 사연이 있었으니...
내용도 훈훈하고 무엇보다 게이가 아닌 앨런이 아주 멋지게 나와서 마음에 드는 작품

snow job!
배트맨과 그의 아들이 팀을 이뤄 금발미녀를 구하고 상쾌하게 테러리스트를 박살내는 이야기
...를 꿈으로 꾼 부르스.
데미안을 생각하면 복잡한 마음이 든다.

the black and white bandit
시각장애인과의 배트맨의 치열한 대결
시각장애인 빌런은 배트맨에 등장하는 악당답게 흑백에 집착하는 괴랄한 센스를 보여준다.
묘하게 고전 스타일

funny money
위조지폐범을 때려잡는 배트맨
노인을 동굴로 납치해서 철야로 노동을 시키는 사악함과 자신의 인증샷으로 범인을 함정에 빠트리는 유쾌함 등 배트맨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

the bet
이것도 폴 디니가 글 담당이라서 그런지 할리가 나온다.
할리와 아이비가 누가 남자에게 더 키스를 많이 받는지로 내기한다는 아캄의 평화로운 일상생활.
내용이 조금만 더 나갔으면 망가나 헨타이급.
할리가 귀여 웠습니다.

stormy nether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나쁜짓하다가 배트맨 지옥에 떨어진 범죄자.
악마가 되도 위화감이 없는 히어로 배트맨

the bat no more...?   *5번 사진
스케어크로우에게 공포가스로 관광당한 배트맨이 받은대로 갚아주는 이야기
작품의 포인트는 역시 공포가스에 당한 배트맨이 보는 크로테스크한 환상들.
"으악! 내 망토가 날 잡아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