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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만루홈런기사.!!!

ㅋㅇㅎㅇㄹㅈ(223.195) 2020.06.26 09:36:52
조회 116 추천 8 댓글 2

유중일 까불다 좆됐따..

ㅋㅋㅋㅋ



https://sports.v.daum.net/v/jCfQ68vdX6


백종인

[야구는 구라다] 박병호 만루홈런과 2개의 복선

백종인 입력 2020.06.26. 04:49 댓글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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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044909121smib.jpg

첫번째 복선

6회 말 2-0이다. 홈 팀의 리드는 불안하다. 추가점이 절실했다. 선두 오지환이 2루타로 기회를 열었다. 다음은 김용의다. 번트 시도가 여의치 않았다. 결국 강공으로 갔다.

카운트 2-2였다. 의도적인 타구가 나왔다. 진루타를 의식해 방향을 1루쪽으로 잡았다. 1루수(전병우)가 몸을 날렸지만 내야안타다. 공은 미트에 맞고 흘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여기까지는 운의 작용이 컸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논란이 생긴다. 1루 쪽이 잠시 시끄러워지더니, 심판이 2루를 가리킨다. 타자에게 안전 진루권을 준 것이다. 그러니까 주루 방해가 성립했다는 해석이다. 김용의가 (커버 들어온) 투수 조덕길과 부딪혀 넘어진 장면 때문이다.

4심이 다시 모였다. 짧은 재심 끝에 판정은 확정됐다. 손혁 감독이 항의해봤지만 소용없다. 이후 유강남의 안타, 홍창기의 3루타가 이어졌다. 홈 팀은 2점을 보탰다. 스코어 5-0. 이젠 승패의 명암이 뚜렷해졌다.

여기서 히어로즈 팬들이 폭발했다. 주루 방해 판정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다. 김용의의 의도적인 '교통사고'였다는 주장들이다. 제시된 몇가지 정황들이다. ▶ 수비(투수)는 뒤돌아 등 돌린 채였다. ▶ 위치도 페어 그라운드다. 주루 선상이라고 보기 애매하다. ▶ 주자(김용의)가 1루에서 달리는 속도도 줄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의심들이 가득했다.

그런 부글거림이 이 게임의 첫번째 복선이다.


20200626044911441mkdg.jpg

SBS Sports 중계화면

두번째 복선

원정 팀 댓글창이 끓어올랐다. 억울함이 쏟아져나왔다. 영화나 드라마 대사들이 여기저기 등장한다. 할리우드 액션, 연기력, 응징, 참교육, 정의구현, 기타 등등.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5-0은 너무 멀다. 남은 것도 3이닝 뿐이다. 만만한 불펜도 아니다.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갑자기 달라졌다. 한겨울에 동남풍이 불기 시작했다. 홈 팀의 마운드 교체가 터닝 포인트였다. 눈부신 선발 차우찬이 내려갔다. 투구수 96개가 부담이었다. 7회 셋업이 등장했다. 송은범이었다. 내야 수비도 조금 바뀐다. 이른바 굳히기에 들어간 셈이다.

하지만 바뀐 투수가 별로였다. 올라오자마자 4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아웃은 1개도 못잡았다. 설상가상 전병우의 타구에 맞아 통증을 느끼며 강판됐다. 2점을 주고, 주자 2명을 남긴 상태다. 진해수가 나왔지만 불끄기는 실패였다. 김하성 적시타, 이정후 희생플라이. 남은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5-0은 금세 5-4가 됐다.

여기서도 복선이 하나 깔린다. 극적 반전을 위한 두번째 장치다.

상황은 5-4로 따라붙은 2사 1, 2루. 4번 박병호의 타석이다. 트윈스는 여기서 타임을 불렀다. 불펜의 인터폰이 운다. 네번째 투수 호출이다. 우완 김대현이었다. 확신을 가진 교체였다. 앞선 세 타석을 보라. KKK, 3연속 삼진이었다. 차우찬의 위력에 철저히 막혔다.

눈여겨 볼 건 김대현의 볼배합이다. 극도의 조심성이 엿보인다. 직구는 없다. 내리 슬라이더만 던진다. 타이밍을 주지 않으려 129~130㎞짜리가 연달아 3개다. 문제는 조준 실패다. 볼만 3개, 카운트 3-0이다. 결국 볼넷을 줬다.

이 대목에서 확실한 게 있다. 트윈스의 확신이다. 박병호에 대한 해법에 자신을 가졌다는 점이다. 공략 포인트나 전략이 뚜렷했다. 4구째 볼배합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카운트 3-0에서 놀랍게도 또다시 변화구였다. 4연속 슬라이더(130㎞)다.


20200626044913989ifvf.jpg

SBS Sports 중계화면

김하성의 보내기 번트 

드디어 절정에 도달했다. 원정 팀의 9회 초다. 그런데 마무리 정우영이 이상하다. 영점을 전혀 못잡는다. 연이은 볼넷에 무사 1, 2루가 됐다. 타석에는 김하성이다. 여기서 손혁 감독의 선택은 희생번트였다.

이 부분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함정이 많은 문제처럼 보이는 탓이다. 실전처럼 보내기가 성공했다치자. 그럼 1루가 빈다. 가장 강력한 무기인 이정후가 무력화 되기 십상이다. 고의4구 말이다.

수비하는 쪽도 한결 수월하다. 채워놓으면 1사 만루다. 다음 박병호는 해볼만하다. 복귀 후 회복세라지만 그래봐야 2할대 초반이다. 잘하면 한번으로 끝낼 수도 있다(병살타). 정우영도 마음 편하다. 이전까지 상대 전적이 비교를 거부한다.

▶ 정우영 대 이정후 = 2타수 2안타 (1홈런)

▶ 정우영 대 박병호 = 5타수 1안타 (3삼진)

그럼에도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 히어로즈의 작전은 꿋꿋이 실행된다. 김하성의 번트는 투수 앞이다. 3루에 도전해볼만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설령 아웃 타이밍이어도 그랬을 지 모른다. 그랬다간 1사 1, 2루에서 이정후를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무사 1, 2루는 1사 2, 3루가 됐다. 그리고 이정후는 배트를 들 필요도 없다. 류중일 감독이 손가락 4개를 폈다. 자동 고의4구다. 중계화면에 자막이 뜬다. '박병호 올시즌 만루에서 4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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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우측으로 비거리 130m

감히 박병호를 선택했다. 도발은 엄청난 결과로 나타났다. 커맨트에 애를 먹는 정우영이었다. 그 상황에 던질 건 딱 한가지다. 패스트볼 밖에 없다. 그것도 몸쪽은 부담스럽다. 자칫 몸에 맞히면 바로 동점이다.

결국 다음 공은 너무나 뻔하다. 146㎞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왔다. 바깥쪽 어정쩡한 높이였다. 그걸로 박뱅을 잡기는 역부족이다. 그리 힘들이지도 않는 스윙이었다. '외야 플라이면 땡큐' 하는듯한 가벼움이었다.

하지만 타구는 어마어마했다. 물리학은 대단한 데이터를 쏟아냈다. 

▶ 타구속도 = 시속 173㎞

▶ 발사각 = 23.9도

▶ 비거리 = 130m

이정후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아빠(이종범)가 선수시절 빠던을 멋있게 했다더라. 그런데 난 사실 빠던이 별로다. 박병호 선배님처럼 당연하다는듯 배트를 조용히 내려놓고 달리는 게 더 멋있는 것 같다."

그랜드슬램의 홈인은 3명의 환영을 받는다. 편안히 돌아온 주자들의 도열이다. 이날 일행 중에 고의4구의 주인공(이정후)도 있다. 그는 '멋진 선배'에게 가장 열렬한 팔뚝 키스를 청했다. 그 장면을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의 한숨에 땅이 꺼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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