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밝아진 표정으로 1군에 돌아온 박병호에게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손혁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병호가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밝아진 모습으로 덕아웃에 있으니 다른 선수들도 밝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던 박병호는 최근 1군에 복귀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9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 2볼넷으로 팀의 간판타자로서의 모습을 되찾았다.

손 감독은 "(박병호가) 쉬면서 안 보이던 것도 많이 보였다고 한다"며 "잘 치니까 좋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도 많이 웃어주는 등 밝아진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늘 경기를 했으면 4번타자로 출전시키려 했다. 원래 4번 타자고 연습도 많이 했다"며 "다시 한 번 코치와 상의한 뒤 타순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키움과 LG 트윈스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양 팀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더블헤더를 펼친다.

앞서 키움은 지난달 16일 LG와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당시 키움은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손 감독은 "더블헤더는 항상 부담 스럽다. 잘 끌고 왔던 것이 하루 만에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선수들 몸 상태도 걱정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더블헤더 특별엔트리에는 왼손 투수 김재웅을 넣기로 했다. 손 감독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서 투수를 한명 더 넣는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