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모터는 시애틀의 ‘깜짝 스타’로 떠오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33경기에서 겨우 .180의 타율을 기록하며 .282에 육박하던 시즌 타율은 .209까지 추락한 상태다. 특히 최근 19경기에서 56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단 1개의 장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심각한 장타 가뭄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나긴 슬럼프 역시 친정팀을 상대로 깔끔하게 털어내며 새로운 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모터는 이날 시즌 2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구단 역사상 2번째로 한 시즌 2개 이상의 만루홈런‘을 기록한 유격수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진 세구라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모터의 활약은 시애틀의 반등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시즌 초 ‘슈퍼 유틸리티’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모터였지만, 로빈슨 카노, 카일 시거, 진 세구라의 연이은 부상으로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모터는 팀이 현재까지 치른 56경기 중 무려 47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며, 우익수와 포수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에서 1경기 이상 출전했을 정도로 팀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모터 역시 현재 팀의 상황과 자신의 출전 빈도를 두고 “이 정도로 기회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시거, 세구라, 카노와 같은 선수들은 기량도 기량이지만 내구성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매년 150경기 이상 뛰어주던 선수들이다. 팀 입장에서 볼 때 저 셋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건 절대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이다. 팀의 일원으로써 이러한 상황이 절대 기쁘지 않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전개된 이상, 매 경기 혼신의 힘을 다해 뜀으로써 팀이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모터는 지난 시즌 탬파베이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33경기에 출전해 .188의 타율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이후 달튼 켈리, 앤드류 키트레지, 딜런 톰슨과 트레이드되어 시애틀의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이후 절치부심한 모터는 시즌 첫 13경기에서 .282의 타율과 5개의 2루타,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100타석에서 고작 5개의 2루타와 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