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가 13인가 쨌든 그때 입문한 21살 겆붕이다, 서울 살다가 잠시 제주도 내려가서 살 때 10, 11살에 입문했다. 샌님기질 있어서 도서관 자주 갔는데 거기서 좆거지 잡지에 나온 거 보고 응원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쥐 팬이라 잠실야구장 데려다줄 때 시큰둥했는데 갑자기 꽂혀서 컴프야도하고 응원도 했다. 괜히 야구도 시작해봐서 미친듯이도 비맞으며 토하기 직전까지 달려보고 공도 던져보고 감독이 나 펑고치는 거 준나 좋아했다 썩을…

제일 좋아하는 투수인 손승락 팔고, 박뱅마저 팔고 정 붙인 형들이 없어지고 어느새 나보다 나이가 적어지기 시작한 낯선 신인 동생들과 타팀의 아저씨들이 팀에 가득차기 시작했다.

14년 19년 22년 모두 턱이 아플 정도로 긴장해서 경기보고 친구들도 입문시켰다.

‘선수팔이’ ‘거지구단’같은 조롱을 현실에서 들어도 잘 웃어넘겼다, 그래도 난 이 팀을 사랑하니까. 비록 홍대병이란 말을 들어도 10살의 내가 계속 마음에 품고있던 감정 중 하나가 히어로즈에 대한 애정이니까. 딱히 키움이나 히어로즈라고 불러본 기억도 없다, 항상 ’우리팀‘이라 불렀고 주변 사람들도 내가 이 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서 다 알아먹었다.

 시발 이건 내 팀이 아니야, 우린 말그대로 실력, 실적에 목맨 팀 아닌가? 그래서 미친놈처럼 잇몸으로도 물어뜯고 언더독도 해보고 냉정할 정도로 적기에 선수도 팔았다. 

근데 선수들의 영입과 이탈이 이게 뭐냐? 그냥 이건 눈 먼 장사꾼팀이잖아. 그냥 다 내다팔고 보이는 거 있으면 줏어오고 눈 먼 운영이 우리 운영이냐? 추억을 떠나보내도 삽질은 안 해야지에서 무지성 판매, 무지성 줏어와서 말년요양.

 코치진도 막 뽑아서 써, 이게 폭군이 술 취해서 ’에헤이 너 병조판서!‘하는 거랑 무ㅓ가 다름…? 타율 1할따리가 코치하는 거는 문제 없다, 공부도 열심히하고 연수도 잘 다녀온 거면 근데도 성적이 안 나면 잘라야지 뭘 계속 기용해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실적이 없으면 잘라야지 샹

 그 드래프트는 하… 장난하냐? 우리팀은 원래 유의미한 선수 유입이 드래프트인데 이걸 조져? ㅅㅂ 나무꾼의 메인 직업이 나무팔기(드래프트)지 같이 떨어진 나무열매 팔기(트레이드)냐? 나무꾼이 나무 안 베고 나무 흔들어서 도토리 주워서 파는 꼴이지, 도끼자루는 이미 썩었다 ㅆㅂ.

 선수진들도 이제 슬슬 배가 부른 게 보인다. 얘들한테 아닌 건 아니다 하는 무서운 선배는 없고 얼빠들은 자해하면 워크에식 좋다 생각하니까. 타석, 수비에서 실패했을 때 도만 안 넘으면 된다. 그걸 어떻게 잊지않고 훈련으로 극복하냐가 중요하지. 그래 이 코치진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코치가 없으니 할 말 없다. 유한준, 이택근 등등이 남겨놓은 노력하는 분위기가 어느새 노력하는 척하는 분위기가 된 거 같다.

 그리고 운영좀 똑바로 해 제발 팬 좀 생각해서 운영해라. 내가 뭐 틀드 하지 말래? 그냥 제발 시구자는 공지 늦게해서 히어로즈의 팬이 집인 고척에서 안 좋은 자리에 밀리게하지 말아달라고 제발. 걔들은 히어로즈와 어떤 연관도 없는 개인팬인데 아 예 뭐 겆팬이든 외부팬이든 돈은 같겠네 아 그래.

 걍 존나 배신감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