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불펜왕국 시절

박뱅 떠날 때 정후 멘탈 터져서 인스타에 박뱅하고 같이 나온 사진들로도 모자라 교수랑 찍힌 사진들도 엄청 올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후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네

(팀 말년의 성적들이나 논란들은 제외하고 그냥 정든 것만 말하는 거임, 누구 잘 보냈다거나 누구 왜 보냈냐는 얘기 X)
히어로즈의 전성기를 함께한 당시 리그 최고의 타자들인 박뱅과 교수,
선수단만 은퇴식 열어주고 허무하게 떠난 이택근도,
이택근 은퇴식을 주도했던 당시 주장 김상수도 그렇고
이번에 떠난 박동원도 그렇고...
팀에서 10년 이상 있던 프차라 불릴 만한 선수들은 죄다 떠나버렸음
유한준 김민성 떠날 때도 기분 참 이상했는데...
그나마 주원이형 은퇴식은 해줘서 다행이라 해야할까?

이번 트레이드도 어차피 잡지 못할 박동원 내년 FA로 보내는 것보다
좋은 조건에 보냈다는 건 분명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기분이 영 좋지가 않다...ㅋㅋ
정든 선수들 떠나보내는 거 하루이틀 아닌 거 맞는데
그래도 그게 어떻게 쉽냐... 그러니 다들 잘 팔았네 개이득이네 뭐네
매번 그런식으로 정신승리 하는거지 그렇지 않으면 존나 속상하니까..

팬인 우리도 이런데 선수단은 어떤 기분이고 어떤 마음일지
진짜 '선수단'에 대한 애정만 있고
팀에 대한 애정은 이미 다 떠나버린 거 아닐지
그런 생각이 드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