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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키즈 김택진의 ‘커브’와 허민의 ‘너클볼’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0.11.26 18:55:46
조회 315 추천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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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연합뉴스
2020 KBO리그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개막조차 불투명했는데 예년처럼 144경기를 완주했다. 개막 초기에는 관중 없는 경기로 아주 낯선 풍경이 이어졌지만 그래도 나날이 경기 결과를 확인하며 보통의 일상을 누렸다.

9구단 엔씨(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우승한 것도 나름 뜻깊었다. KBO리그는 2004년(현대 유니콘스) 이후 삼성 라이온즈, 에스케이(SK) 와이번스, 기아(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4팀만 돌아가면서 우승했었다. 촘촘한 데이터 야구를 펼치는 엔씨의 우승으로 프로야구는 다양성을 갖춘 리그가 됐다. 자유계약(FA)선수 영입에서 구단들도 이제 더욱 신중해질 듯하다. 양의지(NC)의 경우처럼 확실한 투자만이 팀 성적을 보장한다는 것을 깨우쳤을 터다.

엔씨의 우승 면면을 살펴보면 구단주인 ‘베이스볼 키드’ 김택진 엔씨소프트의 야구 사랑이 고스란히 엿보인다. 2011년 10월 팀 창단 때 김 구단주가 했던 말은 “야구 자체가 목적인 구단, 야구에 미치고 승리에 미치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였다. 이를 위해 그는 공개채용을 통해 구단 프런트를 꾸렸고 아이티(IT) 기업의 강점을 살려 데이터 팀을 신설했다. 2013년 전력분석영상시스템인 ‘디-라커’ 를 자체 개발해 선수들이 데이터 야구에 친숙하도록 이끌었다. 지난 2월에는 선수단 전원에 태블릿PC를 지급하기도 했다.

야구단 투자도 확실했다. 선수들에게 우승 디엔에이(DNA)를 심어주기 위해 박석민(2015년 말·4년 96억원), 양의지(2018년 말·4년 125억원)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2018년 팀 회식 때 한 선수가 “양의지 사주세요”라고 건의하자 양의지와 접촉해 계약한 것은 야구계 유명한 일화 중 하나로 남았다.

김택진 구단주 자신이 ‘베이스볼 키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어릴 적 〈거인의 별〉이라는 야구 만화를 보고 주인공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모래주머니를 다리와 팔에 차고 학교에 다니기도 했다. 정말로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 매일 커브도 연마했다. 체구가 크지 않아 구속이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티(IT) 기업을 창업한 뒤 어려움을 겪을 때는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활약을 지켜보며 이를 극복할 용기를 얻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6경기 내내 야구장을 찾았던 것도 우승에 대한 꿈이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이다. 우승 직후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라고 감격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김택진 구단주는 우승의 꿈을 향해 적정선을 지키면서 한 단계, 한 단계씩 나아갔고 결국 필생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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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미국 독립리그에 선발 등판했던 허민 히어로즈 이사장.연합뉴스
김택진 구단주와 함께 회자되는 인물은 허민 히어로즈 이사장이다. 허민 이사장은 이장석 전 구단주가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가운데 실질적인 히어로즈의 구단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택진 구단주와 허민 이사장은 여러모로 닮았다. 둘 다 서울대 출신으로 비디오게임(리니지, 던전앤파이터) 개발로 젊은 나이에 큰 성공을 거뒀다. 허민 이사장 또한 야구에 푹 빠진 ‘야구 덕후’다.

허 이사장이 야구계에 등판한 시기도 공교롭게 2011년 말이다. 허 이사장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창단하면서 야구로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해줬다. “야구단을 하려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사비로 연간 30~40억원을 고양 원더스에 쏟아부었다. 웬만한 애정을 갖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2군리그 진입이 야구위 이사회 반대에 부딪히며 2014년 말 팀이 해체되기는 했으나 야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물론 ‘괴짜’같은 행보도 있었다. 미국으로 날아가 너클볼의 대가, 필 니크로의 제자가 돼 너클볼을 전수 받기도 하고 2013년에는 미국 독립리그에 입단해 투수로 뛰기도 했다. 최종 불참하기는 했으나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춰야만 했다. 2018년 말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된 뒤 선을 넘기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자체 연습경기에 직접 등판해 너클볼을 던져본다거나 2군 훈련장에서 선수를 세워두고 라이브 피칭을 한다든가 하는 상식 밖 행동을 보였다. 1군 선수들을 사무실로 불러 캐치볼을 시켰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자신의 야구를 위해 선수들을 사유화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규리그 때는 스몰볼, 번트 등의 작전 야구를 선호하던 손혁 감독을 계속 압박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손 감독은 경영진의 간섭 속에 1군 엔트리 구성이나 선발 라인업 작성 등에서 자율권이 박탈됐다. 투수 기용이나 번트 작전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도 간섭이 심해지니 손혁 감독은 버틸 재간이 없었고 시즌 12경기를 남겨두고 자진사퇴(라고 쓰고 경질이라고 읽히는)를 했다. 손 감독이 그만둔 뒤 히어로즈는 35살의 김창현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혀 야구계를 기함하게 했다. 허민 의장은 ‘프로 사령탑’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

커브는 속구, 슬라이더와 함께 투수들이 맨 처음 익히게 되는 구종 중 하나다. 반면 너클볼은 스크루볼, 자이로볼과 더불어 현대 야구의 3대 마구로 불리는 공이다. 커브가 ‘기본’ 구종이라면 너클볼은 ‘변칙’ 구종이다. 김택진 구단주와 허민 이사장의 차이는 거기에 있었는지 모른다. 전자는 야구의 기본 예의를 지키면서 변화를 가져왔고, 후자는 야구의 기본 예의를 무시하면서 변칙 기술만 쓰다가 사달이 났다. ‘베이스볼 키즈’이자 ‘야구 덕후’였던 둘의 명암은 그렇게 갈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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